서학개미·가상자산 급증에 해외금융계좌 1년새 30조↑
상위 10%, 1인당 305억 신고

26일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기준 해외 금융계좌 신고액은 지난해 64조9000억원보다 29조6000억원 늘어난 94조5000억원이었다. 신고액 기준으로 2023년 186조4000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 규모다. 국내에 거주하는 개인이나 내국 법인은 매달 말일 가운데 하루라도 해외 금융계좌 잔액이 5억원을 초과하면 신고 의무가 있다.
올해 신고액 급증은 해외 주식 투자 증가 영향이다. 올해 1992명이 48조1000억원을 신고해 1년새 인원 기준으로는 20.2%(335명), 금액 기준으로는 무려 103.8%(24조5000억원) 늘었다. 개인보다 법인 차원의 투자 확대가 두드러진다. 올해 법인 835곳이 신고한 해외 주식 총액은 41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18조2000억원보다 23조1000억원이나 폭증했다.
신고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분야는 가상자산계좌다. 가상자산 계좌를 신고한 개인은 지난해 996명에서 올해 2265명으로 1269명이나 증가했다. 개인 보유 가상자산 총액도 9조3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조4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법인이 신고한 가상자산 금액은 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신고 금액인 6조5000억원보다 대폭 감소했다. 법인의 가상자산 신고액이 크게 줄어든 이유는 특정 법인이 보유한 가상자산 가치가 폭락했기 때문이라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진짜 부자’들이 보유한 뭉칫돈이 해외 투자로 나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개인 신고자를 10분위로 나누면 상위 10%가 전체 신고 금액의 68.8%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위 10% 개인 신고자의 1인당 평균 신고액은 304억9000만원이었다. 법인 역시 상위 10% 보유액이 61조6221억원으로 법인 전체 신고액(67조8000억원)의 90.9%를 차지했다.
다만 투자 국가는 개인과 법인이 차이를 보였다. 개인은 투자 총액의 67.8%를 미국에 투자한 반면 법인은 인도 투자액이 전체의 32.8%로 미국(21.7%)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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