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까지 같이 살아야 돼?" 김성주도 질색, 강형욱도 인정한 늑대견
[김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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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와 늑대의 시간'의 한 장면 |
| ⓒ 채널A |
늑대 1호(수컷, 4세)
보호자를 벌벌 떨게 하는 엄청난 공격성과 무자비한 입질
늑대 2호(수컷, 4세)
소변뿐만 아니라 대변까지 먹는 식분증
최초의 다견 가종(리트리버와 시바견)으로 몸집과 견종을 가리지 않는 공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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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와 늑대의 시간'의 한 장면 |
| ⓒ 채널A |
늑대 1호의 일상을 관찰하기 위해 방문한 제작진은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했다. 공격 당할 수 있다는 보호자의 당부에 안전 장구까지 완비했다. 역시나, 늑대 1호는 사나운 면모를 보이며 입질을 시도했다. 강형욱 훈련사는 말려 들어가 있지 않은 꼬리를 가리키며 두려움의 공격성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성주는 "얘는 늑대야, 표정이. 얘는 반려견이 아닌데..."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보호자는 생후 3개월된 늑대 1호를 데려오고 불과 3개월 만에 응급실을 가야 했던 참극에 대해 털어놓았다. 처음에는 귀엽기만 했던 늑대 1호가 입질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가족들도 온몸에 상처가 가득했다. 단순한 입질이 아니라 물고 난 뒤 늘어지며 비트는 과정에서 생기는 'ㄱ자 상처'는 충격적이었다. 결국 늑대 1호는 거실의 울타리 내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었다.
울타리의 크기는 거실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컸다. 가족들은 혹시나 울타리에 닿을까 조심해서 생활했다. 자가격리 상태나 다름 없었다. 늑대 1호는 갑자기 꼬리 잡기를 하고, 난데없이 하울링을 했다. 사료를 주니 코를 사용해 덮으려는 행동을 보였다. 주변에 흙이 없으면 물이라도 튀겨서 묻으려 했다. 야생에서는 자연스러운 축적 본능이었다. 야생 개, 그러니까 늑대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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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와 늑대의 시간'의 한 장면 |
| ⓒ 채널A |
날것 그대로의 공격성, 급격한 감정 기복은 늑대를 쏙 빼닮은 특성이었다. 수없이 입질을 당하며 한때 극한까지 몰렸던 보호자는 안락사까지 생각했었지만, 하루 지나니 잘못 생각했다는 생각에 자책했다고 털어놓았다. 잠시라도 그런 생각을 했던 것을 떠올리며 눈물 흘렸다. 보호자가 단 하나 바라는 것은 진짜 가족으로서의 삶이었다. 실낱같은 희망으로 강형욱을 찾아온 것이다.
현장에 출동한 강형욱은 늑대 1호와 마주했다. 울타리에서 해방시킨 후 잠깐의 대치가 이어졌다. 늑대 1호는 얌전한 듯하다가 입질을 시작했는데, 강형욱은 안전을 위해 강하게 제압에 나섰다. 보호자의 우려와는 달리 수월한 진행이었다. 순식간에 강형욱이 우위를 점하자 늑대 1호는 기가 죽어버렸다. 아예 아무런 반응도 하지 못했다. 어쩌면 그것이 늑대의 본능 아닐까.
"아직 아기네요. 겁이 되게 많아요. 근데, 보호자들이 더 아기인 것 같아요." (강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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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와 늑대의 시간'의 한 장면 |
| ⓒ 채널A |
과연 보호자는 숙제를 얼마나 수행했을까. 애석하게도 울타리는 거실 내에 그대로 설치되어 있었고, 하울링 및 입질도 여전했다. 특별한 변화는 포착되지 않았다. 보호자는 늑대 1호를 베란다로 옮겨봤지만, 그때부터 식음을 전폐하는 바람에 다시 원위치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추가 솔루션이 필요한 상황, 문제를 파악한 강형욱은 어떤 해답을 내놓을까.
'개와 늑대의 시간' 4회는 시청률 1.5%(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했다. 첫회 1.2% 이후 소폭이나마 상승하고 있는 추세이다. 1기에서는 늑대 1~3호에 대한 관찰 및 솔루션을 교차 편집해 보여주며 중구난방식으로 느껴졌다면, 2기는 일단 늑대 1호만 충실히 담아내며 몰입하기에 훨씬 수월했다. 과연 늑대 1호가 솔루션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종성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 '버락킴, 너의 길을 가라'(https://wanderingpoet.tistory.com)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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