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만세"에서 "트럼프 암살"까지, 하루 만에 뒤바뀐 그곳
[신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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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
| ⓒ 연합뉴스 |
<오마이뉴스>는 극우커뮤니티 사이트인 '일간베스트게시판'에서 '트럼프' 단어가 등장하는 게시글 1194건(25일 오후 3시~26일 오후 4시 게시)을 전부 수집해 분석해 봤다. 이 커뮤니티는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 지지자들이 주로 모이는 공간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윤석열 구원론'을 믿는 사람들이 다수 이용하는 곳이다.
정상회담을 앞둔 25일 오후 3~10시에 게시된 총 52건의 게시글을 보면, 대부분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를 폄훼하거나, 한미정상회담이 제대로 개최되지 않을 거라고 주장하는 글들이 대부분이었다. "의전도 없고 의장대도 없고 역대 대통령 숙소인 블레어하우스에도 못 오게 하고" 등 이 대통령이 의전을 제대로 못받고 있다는 주장부터 "이재명 트럼프한테 혼날듯", "지금쯤 한미정상회담 취소됐다고 소식 나올 때" 등 한미정상회담 실패를 기대하는 내용의 글이 많았다.
트럼프 SNS 글 올리자, 일베 여론 한껏 기대감...1분에 1개 이상 게시글 올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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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간베스트저장소에 올라온 '윤어게인' 관련 글 |
| ⓒ 일간베스트저장소 캡쳐 |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백악관에 들어갈 때도 "이재명 혼나러 들어가는듯", "끌려간다" 등 두 정상의 만남을 비하하는 글이 심심치 않게 등장했다. 이같은 게시글들은 '한미 정상회담이 실패로 끝나야 윤석열씨가 풀려날 수 있다'는 망상에 가까운 인식이 커뮤니티에서 널리 공유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생중계되는 정상회담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칭찬하자 이 커뮤니티에는 "아부왕", "쫄았다" 등의 반응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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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간베스트 게시판에 올라온 글. |
| ⓒ 일간베스트저장소 캡쳐 |
회담 직전까지 트럼프를 찬양하던 커뮤니티 여론은 트럼프 대통령 비난으로 삽시간에 바뀌었다. 한 게시자는 "트럼프 대역같다"면서 "뭔가 자신감도 없어 보이고목소리도 미세하게 다름. 정치에 대해서도 뭔가 어버버 대면서 잘모르는거 같음 체격도 좀 왜소한거 같고"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오늘부터 ***취급한다", "트럼프 ******, 카터보다 더한 **", "트럼프말 믿지 마라 ******다"는 노골적인 욕설 게시글도 등장헀다. 급기야 "난 트럼프를 암살하겠다"라며 극단적 주장까지 하는 사람도 있었다. 한미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서도 "누가 봐도 이재명이 선방", "이재명이 이겼다", "이재명 우려보단 잘하네" 등 반응이 주를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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