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들이 빠진 '키링 옷' 입히기…직접 해보니 [MZ템 연구소]

남가희 2025. 8. 2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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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리 내 7월 키링 검색량 13만건 달해
액세서리·옷 판매하는 전문 상점까지 등장
패션업체들도 키링 제품 선보이며 트렌드 가세
LF 헤지스, '샐리의 수선집' '해리 키링' 선보여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가방에 다는 키링이 열풍이다. 이제는 단순히 키링 인형을 소유하는 것을 넘어 인형에 옷을 입히거나 인형 자체를 꾸미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MZ세대 사이에서 가방에 다는 키링이 열풍이다. 이제는 단순히 키링 인형을 소유하는 것을 넘어 인형에 옷을 입히거나 인형 자체를 꾸미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키링을 내 취향에 맞게 직접 커스텀 할 수 있는 재료들을 파는 ‘키링 옷가게’도 생겨나고 있다. 최근에는 다이소 등에서 인형 옷 판매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7월 에이블리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7월 한 달 동안 '키링' 검색량은 13만건에 달했다.

또 에이블리에 '키링 옷'을 검색하면 약 1074개의 상품이 나올 정도로 MZ세대들 사이에서는 큰 유행으로 자리 잡았다.

키링의 오염을 막기 위한 전용 케이스를 검색하는 이들도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형 케이스’와 ‘인형 파우치’ 검색량은 전년 대비 각각 약 20% 증가했다.

투명한 PVC 소재로 인형을 볼 수 있으면서 비, 먼지 등 외부 오염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인형 파우치’ 상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1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F 대표 브랜드 헤지스는 편집숍 '코지모지'와의 협업을 통해 강아지 키링과 헤지스의 업사이클링 키링 의류가 결합된 '샐리의 수선실' 패키지를 선보였다. 샐리의 수선실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패키징도 집 모양으로 돼 있다.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이러한 트렌드에 패션업체들도 키링을 하나의 패션템으로 보고 키링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단순 인형 키링부터 키링 옷, 키링 액세서리까지 판매하는 패션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패션 기업 LF도 다양한 인형 키링 상품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LF 대표 브랜드 헤지스는 편집숍 '코지모지'와의 협업을 통해 강아지 키링과 헤지스의 업사이클링 키링 의류가 결합된 '샐리의 수선실' 패키지를 선보였다. 코지모지는 ‘강아지 키링’, ‘뱁새 키링’ 등으로 MZ세대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편집숍 브랜드다.

헤지스는 업사이클링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해당 키링을 만들었다.

헤지스는 아이코닉 피케 티셔츠 중 오염, 훼손, 마감 불량, 변색 등으로 정상 판매가 어려운 품질 기준 미달 재고 수백 장을 선별해 해체 및 재구성 과정을 거쳐, 강아지 키링 전용 ‘탱크탑’과 ‘호박 팬츠’ 형태의 미니 의류를 재탄생시켰다.

귀여운 스토리텔링도 더해졌다. '샐리'라는 이름을 가진 강아지가 티셔츠가 버려질 때마다 슬퍼하다, 수선실에서 버려질 뻔한 헤지스의 피케 티셔츠를 리폼해 입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다.

이 스토리텔링처럼 '샐리의 수선실' 패키지는 외관부터 수선실 형태로 꾸며져 있었다. 재봉틀 모양이 그려진 집 모양의 상자에 담겨있는 강아지의 귀여운 비주얼에 기대감은 한껏 올라갔다.

왼쪽은 직접 구매한 멜빵 바지를 입은 '해리' 키링과 가방을 매치한 '샐리' 키링의 모습.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패키지를 열자 복실복실한 강아지 샐리의 모습이 등장했다. 동글동글한 외형을 가진 샐리를 보자마자 '너무 귀엽다'라는 비명이 절로 터져 나왔다.

패키지 내부에는 강아지 키링 샐리와 함께 옷도 포장돼 있었다.

포장된 옷을 꺼내 샐리에게 하나씩 입혀봤다. 몸보다 머리가 다소 큰 탓에 상의를 입히는 것부터 꽤나 힘이 들었지만, 인형에 옷을 입히자 귀여움은 한층 더 커졌다.

특히 연두색 상의와 다홍색 하의는 여름에는 다소 더워 보일 수 있는 샐리의 비주얼에 청량감을 더해줬다.

여기에 직접 구한 작은 크로스 가방도 매칭해줬다. 그러니 다소 밋밋해 보였던 샐리의 패션이 한층 살아나는 듯했다.

강릉의 한 소품샵에서 만난 인형 옷걸이.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헤지스의 또 다른 강아지 '해리' 키링도 꾸며봤다. 해리에게는 강릉 소품샵에서 직접 공수한 멜빵 바지를 입혀봤다.

광복절 연휴 당시 여행 겸 방문한 '이츠안목'이라는 소품샵에는 인형 키링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탓인지 키링 옷 등 관련 제품이 매장 한켠을 차지하고 있었다.

원피스, 크롭탑, 멜빵 등 다양한 스타일의 옷과 더불어 사진기, 안경, 헤드셋 등 인형을 위한 각종 액세서리까지 없는 게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심지어는 인형을 위한 옷장과 옷걸이까지 판매되고 있었다. 인형 옷의 가격대는 2000원~3000원대 수준이었다.

이 곳에서 직접 구매한 각종 액세서리와 옷으로 해리를 꾸미자 비주얼이 확 살아나는 듯 했다. 옷이 너무 타이트하게 맞아 입히는 데 애를 먹기는 했으나, 결과물은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이렇게 코디한 키링을 평소 자주 쓰는 가방에 달아봤다.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이렇게 코디한 키링을 평소 자주 쓰는 가방에 걸어봤다. '샐리'는 다소 활동적인 옷의 분위기에 맞게 자주 쓰는 운동 가방에 달아봤다. '해리'는 평소 자주 사용하는 업무 가방에 달았다.

키링이 가방에 더해지자 단순한 가방도 순식간에 감각적인 가방으로 스타일링 됐다. 특히 '샐리'는 다가오는 FW 시즌 가죽 숄더백과 함께 매칭해도 좋을 것으로 보였다.

이처럼 직접 인형을 코디해보니 소소한 행복감이 들었다. 인형에 옷을 입히고 소품을 매치하는 과정은 작은 번거로움조차 즐거움으로 바꾸며, 일상에 특별한 재미를 더해줬다.

또 나만의 개성이 한껏 담긴 키링은 가방과 함께 내 일상을 따라다니며 종종 삶의 활력을 불어 넣어줬다.

조금의 여유와 정성이 필요하지만, 그 과정을 즐기는 것이 바로 MZ세대식 취향 소비다.

시간과 마음이 허락한다면 직접 인형에 옷을 입히고 액세서리를 매치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작은 번거로움 속에서 의외의 즐거움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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