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 3개 사고도 돈 남는다…서울 아파트값 '미친 격차'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과 전국 평균의 가격 격차가 2008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로 벌어졌다. 26일 리얼하우스가 KB국민은행 시계열 자료를 분석한 결과, 7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4억572만원으로 전국(5억3545만 원)의 2.62배였다.
수도권 내에서도 차이가 컸다. 서울은 경기도(5억6192만원)보다 2.5배, 인천(4억1430만원)에 비해선 3.39배 비쌌다. 서울 아파트 1채를 팔면 인천 아파트 3채를 사고도 돈이 남는다는 의미다.
서울-전국 가격 격차는 2015년 1.8배 수준까지 좁혀졌다가, 2020년 2.3배으로 확대됐다. 문재인 정부 시절 다주택자 규제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서울 아파트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정부 들어 일부 규제가 완화됐지만 격차는 줄지 않았다.

실제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2015년 7월 5억835만원에서 올해 7월 2.77배로 뛰었지만,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억8053만원에서 1.91배로 상승하는 데 그쳤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 아파트는 결국 오른다는 심리가 강한 데다, 다주택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도 ‘한 채를 보유하라’는 정책 방향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라며 “중과세 부담을 피하고 핵심지 아파트를 지키려는 움직임이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매수자, 연소득 9000만원이 평균
한편 KB부동산 데이터허브에 따르면 2분기 서울 아파트 매수 가구의 평균 연소득은 9173만원으로, 집계 이래 처음 9000만원을 넘었다. 3년 전만 해도 연소득 5000만~6000만원대 가구가 주로 매수했는데 크게 오른 것이다. 서울 아파트를 살 수 있는 계층이 이젠 고소득층으로 한정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저성장 국면에서도 상위권 소득은 빠르게 상승하는데, 고소득층이 서울 아파트를 보유하려는 경향도 커진 결과”라고 풀이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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