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다 한국! 김라경 김현아 박주아, 美 트라이아웃 최종서 선발 출장+안타 행진...드래프트 청신호 [스춘 여자야구]

[스포츠춘추]
한국 여자야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해냈다. 이들은 내년 출범하는 미국 여자 프로야구 리그(Women's Pro Baseball League·이하 WPBL) 트라이아웃 최종 단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드래프트 청신호를 밝혔다.
여자야구 국가대표 김라경(25), 김현아(25), 박주아(21)가 2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WPBL 트라이아웃 최종 단계에서 활약했다.
먼저, 김라경이 좋은 출발을 알렸다. 1조 경기에 속한 김라경은 2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해 풀타임을 뛰었다. 큰 체격의 서양 선수들이 던지는 시속 110km이상 빠른 포심 패스트볼을 노려 안타도 하나 뽑아냈다.
주포지션이 투수인 김라경이 1루수로 나선 것은 김라경이 자청했기 때문이다. 전날 2차 트라이아웃에서 투수로 선발 등판했지만, 만족스러운 모습을 다 못 보여줬다고 생각한 김라경은 WPBL 코칭 스태프에게 타자로서도 자신이 있다며 1루수로도 테스트를 받고 싶다고 요청했다.

2조에 속한 김현아는 선발 포수로 4이닝을 책임졌다. 김현아는 여자야구 '살아있는 전설' 사토 아야미(일본)을 상대로 안타도 하나 뽑아내며 그야말로 대활약을 펼쳤다. 김현아는 "2023년 홍콩에서 열린 아시안컵 때 사토 선수를 상대했는데, 그때 안타를 하나도 제대로 치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 설욕해서 기쁘다. 초구에 포심 패스트볼이 들어올 것 같아 냅다 강하게 쳤는데 안타가 됐다"며 미소지었다.
김현아와 같은 2조였지만, 상대편에서 경기한 내야수 박주아는 3회부터 유격수로 나가 경기를 뛰었다. 이날 박주아는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김현아는 "너무 행복한 순간이었다. 뭘 해도 도전하는게 중요하구나를 느꼈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박주아도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장 잔디를 밟고, 더그아웃에 있는 내가 너무 신기했다. 긴장이 하나도 안 됐고, 그저 너무나 행복하고, 즐거웠다. 정식 프로 선수로 미국땅을 다시 밟고 싶다"며 웃었다.
이제 오는 10월 WPBL 드래프트에서 선택받는 일만 남았다. 이날 최종 트라이아웃에 올라온 선수가 드래프트 대상이다. 총 6개 구단으로 운영될 WPBL은 6개 구단이 각각 약 25명씩 선수를 선발할 예정이다. 전세계 10개국에서 여자야구 선수 약 600명이 지원했는데, 이중 150명 안에 들어야 한다.
김라경 김현아 박주아는 이구동성으로 "꼭 다시 미국에 오고 싶다. 전세계에서 야구를 잘하는 여성들과 함께한 4일이 너무나 즐겁고 행복했다"고 거듭 말했다. WPBL 사무국은 이날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조만간 6개 구단의 정체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 이들은 오는 10월말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야구연맹(BFA) '여자야구 아시안컵'을 바라본다. 김라경 김현아 박주아는 대표팀 주축 선수로서 태극마크를 달고도 신나게 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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