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특공대'라는 뜻인데…"침략전쟁 상징 '가미카제' 상호 여전"

김지혜 2025. 8. 26. 16:0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르투갈 리스본의 한 식당에 붙은 '가미카제' 문구. 사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전 세계 곳곳에서 여전히 '가미카제'(Kamikaze)라는 상호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미카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미군의 진격을 막기 위해 조직한 '자살 특공대'를 의미한다.

서경덕 교수는 26일 낸 보도자료에서 "네티즌들의 제보를 확인해보니 포르투갈 리스본의 한 아시안 식당, 호주의 이동식 놀이공원, 태국의 유명 음반사 등지에서 '가미카제'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었다"면서 조만간 항의 메일을 발송해 잘못된 역사적 용어 사용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가미카제는 침략 전쟁의 상징으로 희화화하거나 상업적으로 소비돼서는 안 된다"며 "잘못된 상호 사용을 바로잡는 동시에 가미카제의 역사적 실체를 세계인에게 알리는 노력이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미카제 논란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일본 서포터들이 가미카제가 새겨진 티셔츠를 흔드는 장면이 공개돼 거센 비판을 받았고, 국제축구연맹(FIFA)에 고발이 접수되면서 재발 방지 요청이 이뤄졌다.

세계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텔레그램에서도 가미카제라는 이름의 이모티콘이 지속해 항의를 받으며 결국 다른 이름으로 교체됐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