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허위주장 그대로 받아쓴 <중앙> 등 '따옴표' 언론들

신상호 2025. 8. 2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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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 관련 전한길씨가 일방적으로 주장한 허위정보에 대해 다수 언론들이 별다른 검증이나 설명 없이 그대로 받아썼다.

공식 실무 방문을 한다고 해서, 미국이 인정을 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외교에 대한 기초 지식조차 부재한 전씨의 일방적인 허위 주장이다.

그런데 전씨가 말한 허위정보를 다수 언론들이 그대로 인용, 보도했다.

기사 본문에 전씨 주장을 그대로 인용하면서도 별다른 설명이나 지적을 하지 않은 언론사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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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기초지식 부재한 주장 그대로 인용... '제2의 전한길뉴스' 자처?

[신상호 기자]

 인천공항에서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미국에 간다고 밝힌 전한길씨
ⓒ 유튜브 갈무리
한-미 정상회담 관련 전한길씨가 일방적으로 주장한 허위정보에 대해 다수 언론들이 별다른 검증이나 설명 없이 그대로 받아썼다. '12.3 윤석열 내란 사태'부터 일방적인 주장을 따옴표 형태로 옮겨 적는 '따옴표 저널리즘'의 문제가 거듭 지적돼 왔지만, 언론사들의 자발적 개선은 여전히 요원하다.

전씨는 지난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국빈 대접도 못 받고 있고 미국이 인정을 안 한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외국 정상 초청은 국빈, 공식, 공식 실무 방문, 실무 방문으로 나뉘며 이 대통령의 이번 일정은 '공식 실무 방문'이다. 공식 실무 방문을 한다고 해서, 미국이 인정을 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외교에 대한 기초 지식조차 부재한 전씨의 일방적인 허위 주장이다.

그런데 전씨가 말한 허위정보를 다수 언론들이 그대로 인용, 보도했다. 아예 기사 제목에 '국빈 대접 못 받는다'는 걸 못 박은 언론도 있다. <뉴시스>는 기사 제목을 '전한길 "정상회담 맞춰 워싱턴행…李, 국빈 대접도 못 받아"'(하다임 기자)라고 적었고, <이데일리>도 '"출국 금지될까봐 몰래"…'미국행' 전한길 "李 국빈 대접 못 받아"'(이로원 기자)라고 제목을 달았다. <매일신문> 역시 '"李, 국빈 대접도 못 받고"…전한길, 미국서 라이브 방송 예고'(이해명 기자)라고 썼다.
 전한길씨 주장을 그대로 받아 쓴 <이데일리>
ⓒ 이데일리 캡쳐
기사 본문에 전씨 주장을 그대로 인용하면서도 별다른 설명이나 지적을 하지 않은 언론사도 많다. <중앙일보>와 <동아일보> 등이며, 아래는 해당 기사 목록이다.

전한길 "정상회담 맞춰 극비리 워싱턴행…尹 인권 유린 알릴 것"<중앙일보>
전한길 워싱턴에…"정상회담 계기, 尹 인권유린 알릴 것"<동아일보>
극비리 워싱턴 갔다는 전한길 "尹 인권유린 알리겠다" <아시아경제>
"출국 금지될까봐, 극비리" 워싱턴 간 전한길…"尹 인권 유린 알리겠다" <파이낸셜뉴스>
美워싱턴 간 전한길 "정상회담 걱정…尹 인권 유린 알릴 것" <대전일보>

해당 기사들은 "지금 의제도 제대로 조율하지 못한 상태에서 정상회담이 이뤄지고 공동성명도 있을지 없을지도 모른다. 국빈 대접도 못 받고 있고 미국이 인정을 안 한다는 뜻"이라는 전씨의 말을 그대로 전했다. 해당 주장의 사실 여부나 정상초청 방문이 급이 나뉜다는 등의 내용은 해당 기사에서 찾아볼 수 없다. 이들 언론이 사실상 '제2의 전한길뉴스'를 자처하고 있는 셈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JTBC("출국 금지될까봐 모르게" 전한길 워싱턴행..."인권유린 알릴 것")의 경우 전씨의 주장을 일부 소개하긴 했지만, 국빈 대접을 못 받는다는 주장은 담지 않았고, "비상계엄은 내란이 아니다, 부정선거론 등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고 코멘트를 달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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