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2시간 20분 만에 종료…합의 문서 곧 발표할 듯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25일(현지시간) 약 2시간 20분간 진행된 뒤 마무리됐다. 양국은 곧 공동 합의문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업무오찬까지 합친 양 정상의 회담이 총 2시간가량 열릴 것이라고 밝혔는데, 실제로는 이보다 20분가량 길었던 셈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43분부터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소인수 회담을 가진 뒤, 오찬을 겸한 확대회담을 오후 3시까지 이어갔다. 이번 회담은 지난 6월 4일 취임 이후 82일 만에 열린 첫 한미 정상회담이다. 당초 G7 정상회의 때 추진됐던 회담이 무산된 뒤 두 달여 만에 성사됐다.
3시 14분께부터 배석자들이 차례대로 퇴장했고, 이 대통령은 3시 18분께 백악관을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 때 직접 영접했지만, 회담 종료 뒤 배웅하는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강훈식·위성락·김용범 대통령실 3실장을 비롯해 조현 외교부 차관, 김정관 산업부 차관, 강유정 대변인, 강경화 주미대사 내정자도 동행했다.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 행사와 취재진 문답이 길어지면서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지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한국에서 숙청이나 혁명이 벌어지는 상황 같다”는 글을 남겨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이어 서명식에서 한국 정부의 미군 기지·교회 급습 의혹을 언급하며 한국 측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인수 회담 모두발언에서 “한국이 추가 관세 협상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요청을 모두 수용할 수는 없지만 일부는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이 미국산 첨단 군사장비를 더 많이 구매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 노력을 거론하며 “평화를 만드는 피스메이커 역할이 두드러진다”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었다. “세계 지도자 가운데 평화 문제에 이처럼 관심을 갖고 성과를 낸 사례는 처음 본다”는 발언도 내놨다.
양국 정상은 확대회담에서 ‘동맹 현대화’, ‘경제·통상 안정화’, ‘새 협력 분야 개척’을 주요 의제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 합의 내용은 곧 공개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한미동맹을 군사 분야뿐만 아니라 경제 분야, 과학기술 분야까지 확장해 미래형으로 발전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한국과 협력을 통해 미국에서 선박이 다시 건조되길 바라고 있다”며 “미국의 조선업을 한국과 협력해 부흥시키는 기회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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