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부터 시작된 '전북 22G 무패' 직접 끝낸 박태하 감독의 책략 '홍윤상 제로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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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틸러스로부터 시작된 전북현대의 무패행진을 포항이 직접 끝냈다.
전북을 꺾은 배경에는 홍윤상의 독특한 활용법이 숨어 있었다.
전북 무패행진의 시작점인 포항이 직접 전북을 저지했다.
그리고 정확하게 2주 뒤 박 감독은 홍윤상의 움직임을 극대화한 전략으로 전북을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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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포항스틸러스로부터 시작된 전북현대의 무패행진을 포항이 직접 끝냈다. 전북을 꺾은 배경에는 홍윤상의 독특한 활용법이 숨어 있었다.
2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7라운드를 치른 포항이 전북에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4연승을 기록한 포항은 전북의 22경기 연속 무패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북 무패행진의 시작점인 포항이 직접 전북을 저지했다. 전북은 지난 3월 포항과 5라운드 2-2 무승부를 시작으로 이번 경기 전까지 무려 22경기 연속 리그 무패를 달렸다. 모든 대회를 합하면 26경기 연속 무패였다. 패배를 잊은 전북은 승점 60점으로 2위 김천상무와 승점 14점 차 압도적 선두에 올라 있다.
누군가는 전북의 기세를 꺾어야 했고, 박태하 감독은 전북전에서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박태하 감독은 전북전 독특한 선수 활용법을 선보였다. 바로 2선 자원인 홍윤상의 제로톱 기용이었다. 주전 스트라이커 이호재가 FC안양전 팔꿈치 가격에 대한 사후징계로 이탈했고 포항은 최전방 공백과 함께 무패 전북을 상대해야 했다. 대부분이 조르지의 최전방 활용을 점쳤는데 박 감독은 과감하게 홍윤상을 전방에 세웠다.
포항은 3-4-1-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조르지와 주닝요가 투톱, 그 아래 홍윤상이 배치됐다. 표면상 평범한 투톱 전술로 보였지만, 경기에 들어서자 포항 전형의 가장 높은 위치에 홍윤상이 서 있었다. 자연스레 조르지와 주닝요는 양쪽 측면에 포진했다. 홍윤상은 제로톱으로서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은 자유로운 움직임을 가져갔다. 홍윤상의 왕성한 활동량과 오프 더 볼로 주위 공격진의 공간을 창출하기 위함이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날 포항이 기록한 3골에는 모두 홍윤상의 미끼 움직임이 숨어 있었다.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마자 홍윤상은 왼쪽 측면으로 수비진의 시선을 끌었다. 이때 순간 자유로워진 조르지가 박스 중앙 부근으로 움직였다. 어정원의 패스를 여유있게 받은 조르지는 골문 우측 구석을 노린 오른발 감아차기로 킥오프 12초 만에 선제골을 올렸다.
전북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 16분 티아고의 페널티킥 골로 균형을 맞췄다. 다시 차이를 만든 건 홍윤상의 센스있는 움직임이었다. 전반 24분 주닝요의 프리킥이 수비진 낮은 각도로 날아갔는데 수비진 사이에 있던 홍윤상은 골문 오른쪽 넓은 지역으로 쇄도해 공을 받을 듯한 모션을 취했고 이에 속은 김태현은 끌려 나오다 애매한 점프로 공을 걷어내는 데 실패했다. 주닝요의 킥은 수비진 시선 뒤쪽으로 침투한 박승욱에게 무사히 연결돼 득점으로 이어졌다.
쐐기골은 조르지의 페널티킥 득점이었는데 페널티킥이 선언되기 전 상황에서 홍윤상의 영향이 있었다. 전반 37분 전북의 압박 사이로 포항이 전진 패스를 보냈다. 이때 중원에 있던 홍윤상이 공을 받을 듯 움직이다 이내 공을 흘렸다. 홍윤상에게 시선이 쏠린 전북 수비진은 뒷공간으로 질주하는 조르지 움직임을 완전히 놓쳤다. 이후 조르지의 컷백 패스를 받으려던 주닝요가 박스 안에서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불렸다.

박 감독은 이미 몇 주전 홍윤상의 제로톱 기용 힌트를 던진 바 있다. 지난 10일 광주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홍윤상은 내가 생각하는 K리그 선수들 중에 가장 순간적인 움직임이 뛰어난 선수 중에 한 명이다. 홍윤상이 프리로 다닐 수 있게 전술을 가다듬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리고 정확하게 2주 뒤 박 감독은 홍윤상의 움직임을 극대화한 전략으로 전북을 무너뜨렸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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