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도중 다리 위로 ‘이것’ 기어올라” 기겁, 병원 이송… 브라질 20대 女, 무슨 사연?​

이아라 기자 2025. 8. 2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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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한 쇼핑몰 내 SPA 브랜드 '자라(ZARA)' 매장에서 옷을 갈아입던 여성이 전갈에 쏘이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브라질에 거주하는 여성 앨리스 스파이스(20)는 지난 20일 정오쯤, 수도 브라질리아 인근의 한 쇼핑몰에 있는 자라 매장을 방문했다.

전갈에 쏘이면 일반적으로 극심한 통증과 함께 부기, 발적 등의 국소적인 증상이 먼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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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브라질의 한 쇼핑몰 내 SPA 브랜드 ‘자라(ZARA)’ 매장에서 옷을 갈아입던 여성이 전갈에 쏘이는 일이 벌어졌다./사진=더선
브라질의 한 쇼핑몰 내 SPA 브랜드 ‘자라(ZARA)’ 매장에서 옷을 갈아입던 여성이 전갈에 쏘이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브라질에 거주하는 여성 앨리스 스파이스(20)는 지난 20일 정오쯤, 수도 브라질리아 인근의 한 쇼핑몰에 있는 자라 매장을 방문했다. 그는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던 중, 다리 위로 무언가 기어오르는 느낌과 함께 날카로운 통증을 느꼈다. 이내 거대한 노란색 전갈을 발견한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도움을 요청했고, 극심한 어지럼증으로 의식을 잃을 뻔했다고 밝혔다.

매장 직원들은 즉시 앨리스를 휠체어에 태운 뒤 응급처치를 시행했으며,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에서 그녀는 수액 치료 등을 포함해 약 다섯 시간 동안 치료를 받았고, 현재는 퇴원해 자택에서 회복 중이다. 앨리스는 “아직도 통증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한 쇼핑몰 측은 성명을 통해 “응급 대응팀이 즉각적으로 조치했으며, 쇼핑몰은 정기적인 해충 관리 절차를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라 측도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피해자와 직접 연락을 취해 모든 필요한 지원을 제공 중”이라고 전했다.

비슷한 사고는 미국에서도 발생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라스베이거스의 한 리조트에 투숙 중이던 마이클 파르치(62)는 잠결에 고환 쪽의 극심한 고통을 느끼며 깨어났다. 그가 화장실에 갔을 땐 속옷 옆에 전갈이 매달려 있었다. 파르치는 “유리 조각이나 칼날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었다”며, 사건 이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고 있으며 부부 관계에도 악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현재 그는 호텔 측의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을 묻는 소송을 진행 중이다.

전갈에 쏘이면 일반적으로 극심한 통증과 함께 부기, 발적 등의 국소적인 증상이 먼저 나타난다. 일부 전갈의 독은 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근육 경련, 호흡 곤란, 발한, 메스꺼움, 구토, 고열, 심한 경우 의식 혼란이나 발작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어린이, 노인 또는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에게는 증상이 더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어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미국 메이요클리닉은 전갈에 쏘였을 때 우선 환자를 안정시키고, 쏘인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유지하여 독의 확산을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고한다. 또한 환자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가능한 한 빨리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쏘인 부위는 비눗물로 깨끗이 씻고, 얼음찜질을 통해 통증과 부기를 완화할 수 있다. 다만 얼음을 직접 피부에 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칼로 상처를 내거나 입으로 독을 빨아내는 민간요법은 절대 삼가야 한다. 이러한 잘못된 처치는 오히려 조직 손상이나 감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국내에는 전갈이 자연적으로 서식하지 않는다. 다만, 외형이 전갈과 유사한 의갈류(Pseudoscorpiones)는 전국 곳곳에 분포하며, 지난해에는 꼬리가 아닌 집게 끝에 독침을 지닌 ‘전갈붙이’ 신종 3종이 새롭게 발견되기도 했다. 또한, 수입 과일이나 목재 등을 통해 외래 전갈이 유입되거나, 애완용으로 수입되거나 불법 유통되는 사례도 간혹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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