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한국 MF와 스타일이 아예 다르다, '혼혈 신예' 카스트로프는 어떤 선수?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한국, 독일 혼혈 선수 옌스 카스트로프가 강력한 본인 의지와 홍명보 감독의 발탁 필요성이 맞물리면서 대표팀에 처음 승선한다. 해외에서 뛰는 혼혈 선수의 발탁은 이번이 처음이다.
25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9월 남자 A대표팀 명단 발표와 홍명보 감독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대표팀은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장소에서 두 개최국과 맞붙는 경기를 통해 양질의 평가전과 더불어 현지 적응 효과까지 노린다. 먼저 현지시간 6일 미국 뉴저지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미국을 만난다. 이어 9일 멕시코와 경기를 갖는다.
카스트로프는 독일 아버지와 한국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자라 온 선수다. 독일 연령별 대표팀에서 뛸 정도로 기대를 받고 있는 축구 유망주다. 독일 2부 뉘른베르크에서 지난 3시즌 동안 주전으로 활약해 왔다. 중앙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이며 측면 공격, 측면 수비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한 적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아직 22세 유망주라 성장할 여지도 있다.
지난해 한국 대표 발탁 가능성이 처음 거론되기 시작했고, 올해 초 홍명보 감독과 코칭 스태프가 독일 현지에서 카스트로프 측과 만나 교감을 나눴다. 다만 곧바로 발탁하진 않았다. 2월 당시 홍 감독은 "복잡한 문제를 풀어야 한다"며 발탁을 미뤘다.
이번 소집에 대해 홍 감독은 "한국에 합류하겠다는 의지와 책임감을 보였다. 이번 소집을 통해 문화에 적응하길 기대한다.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기량 측면에서는 전투적인 미드필더라는 점에서 기존 선수들과 차별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 3선 중앙 미드필더들과는 조금 다른 형태의 선수다. 우리 황인범, 김진규, 박용우, 원두재 이런 선수들이 있지만 카스트로프는 굉장히 파이터 성향이다. 거친 스타일이다. 지금 3선과는 유형이 조금 다르다고 생각하면 좋다. 그런 점이 우리 팀에 굉장히 플러스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멀티 플레이어인 카스트로프를 윙어나 풀백이 아닌 중앙 미드필더로 본다는 점도 내비쳤다.
지난 5월 본지와 인터뷰를 가진 카스트로프는 "내 마음속에는 한국인의 정신이 깃들어 있다. 불고기와 어머니가 만들어주시는 만두를 좋아하고, 쌀밥에 고기만으로도 충분하다"며 어머니의 나라에 대한 애정을 밝힌 바 있다. 한국어가 유창하지 않지만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와 조금씩 쓰면서 듣고 이해할 정도의 실력을 유지했고 최근 한국어 선생님에게 과외도 받고 있다.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1부) 보루시아묀헨글라드바흐 데뷔전도 치렀다. 25일(한국시간) 리그 개막전에 교체 투입돼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현재 한국 대표급 미드필더 중 4대 빅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1부)에서 뛰는 미드필더는 이재성(독일 마인츠05)이 유일했는데 카스트로프가 이 대열에 합류했다. 5대 빅 리그로 범주를 넓히면 프랑스 리그앙의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있지만 공격형 미드필더라 좀 더 뒤쪽에서 활약할 수 있는 카스트로프와는 맡는 역할이 다르다. 그밖에는 프랑스 낭트로 이번 시즌 이적한 권혁규 정도가 대표팀 데뷔 및 월드컵 본선행을 노리고 있다.
역대 남자 대표팀 혼혈 선수는 국내에서 뛰던 장대일과 강수일 두 명이었다. 여자 대표팀까지 포함하면 지난 2023년 데뷔한 한국, 미국 혼혈 케이시 유진 페어가 먼저다.
20세기 이후 나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이주의 역사가 길어지면서, 디아스포라(고향을 떠나는 일 또는 이를 겪는 공동체)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중요한 화두다. 축구계에서도 두세 개 대표팀 발탁 자격을 보유한 실력파 선수들이 각자 마음이 이끄는 대로, 또는 실력에 따라 더 수준 높은 대표팀으로 선택해 가는 사례가 세계적으로 흔하다. 한국은 남자 선수의 병역 문제라는 특수성 때문에 혼혈 선수 발탁에 걸림돌이 컸지만 카스트로프처럼 해외 거주하는 선천적 복수국적자의 경우 37세까지 병역을 연기한 뒤 전시근로역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직접 입대하지 않아도 된다.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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