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임성근과 통화 안 했다던 '멋쟁해병' 멤버, 실제론 "솔직히 전화받아"

전선정 2025. 8. 2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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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해병 특검팀(이명현 특검)이 국회에서 채해병 사망 직후 임성근 당시 해병대 1사단장과 통화한 적이 없다고 말한 '멋쟁해병' 단톡방 멤버의 위증 정황을 통화 내용을 통해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7월 28일, (임 전 사단장이) 사의를 표명한 그 전후로 해서 임성근 사단장하고 이야기를 해보거나 했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았나"라고 묻자, 송씨는 "사단장으로서 무척 막중한 책임이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그 시간에 제가 전화해 더 부담을 주거나 이런 것을 한다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해서 7, 8월엔 통화한 적이 없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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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단톡방 멤버 송호종 위증 정황 확보... 2023년 8월 2~9일 사이 "한 번 통화, 사표 내지 말라고 해"

[전선정, 김화빈 기자]

 '멋쟁해병' 단톡방 멤버이자 대통령경호처 출신 송호종씨가 2024년 10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 남소연
채해병 특검팀(이명현 특검)이 국회에서 채해병 사망 직후 임성근 당시 해병대 1사단장과 통화한 적이 없다고 말한 '멋쟁해병' 단톡방 멤버의 위증 정황을 통화 내용을 통해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마이뉴스>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해 7월 12일 단톡방 멤버 송호종(대통령경호실 출신)씨와 구명로비 의혹을 더불어민주당에 제보했다가 현재는 입장을 바꾼 이관형씨의 통화 내용을 확보했다.

26분간 진행된 이 통화에서 이씨는 2023년 8월 2~9일 사이 송씨와 임 전 사단장의 통화가 있었는지 여러 차례 물었고, 다른 단톡방 멤버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통해 송씨가 임 전 사단장의 구명을 부탁했는지도 질의했다. 2023년 8월 2~9일은 채해병 사망사건에 대한 국방부 재조사가 이뤄지고 임 전 사단장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것이 알려진 직후다.

단톡방 멤버 송씨 "(임성근과) 통화 한 번 한 기억이 나"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이씨는 송씨에게 "(임 전 사단장과) 이 시기엔 통화한 게 없냐", "무슨 통화를 했냐"고 물었다. 이에 송씨는 "(2023년) 8월 2일에서 8월 9일 사이에 통화 한 번 한 기억이 나", "사표까지 내는 건 맞지 않는 것 같네. 여기까지는 통화를 한 것 같아"라고 말했다.

이씨는 송씨에게 "사단장 전화로 (받았냐)", "진짜 이종호 선배한테 (임 전 사단장의 구명을) 부탁한 적은 없냐"고도 물었다. 이에 송씨는 "솔직하게 내가 얘기했잖아. (임 전 사단장의) 전화를 받은 기억이 있다고", "이종호 선배한테 '금방 이렇게 사표를 냈다는데 어떡합니까' 이 정도 얘기였지"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씨는 "이렇게 되면 저도 위험해요", "저쪽에서 얘기하기로는 임성근 사단장이 구명을 위해서 선배님(송씨)한테 전화를 했고, 선배님이 이종호 선배한테 얘기를 했고 이렇게 맞아떨어져 가는 거예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영장실질심사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이정민
이러한 통화 내용은 이후 송씨가 국회에서 증언한 내용과 다르다. 송씨는 통화 후 3개월 뒤인 지난해 10월 14일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2023년 7~8월에 임 전 사단장과 통화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당시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7월 28일, (임 전 사단장이) 사의를 표명한 그 전후로 해서 임성근 사단장하고 이야기를 해보거나 했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았나"라고 묻자, 송씨는 "사단장으로서 무척 막중한 책임이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그 시간에 제가 전화해 더 부담을 주거나 이런 것을 한다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해서 7, 8월엔 통화한 적이 없다"라고 답했다.

국회증언감정법 제14조에 따르면 "증인 또는 감정인이 허위의 진술(서면답변 포함)이나 감정을 하였을 때는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송호종 "기억 더듬어 본 것"... 이관형 "국정감사 진술이 사실"

송씨는 지난 24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제 기억상 (2023년) 7, 8월에 (임 전 사단장과 통화한) 기억이 없었는데, (약 1년 뒤 이씨와의 통화에서) 더듬어 본 것"이라며 "1년이 훨씬 지난 시점에 '이거였을까', '저거였을까' 한 얘기다. (7, 8월이 아닌) 9월 경에 (임 전 사단장과 통화를) 한 것 같은데 '그때인가' 이런 얘기들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정감사에서 한 답이 공식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씨는 지난 23일 <오마이뉴스>에 보낸 서면 답변에서 "국정감사에서 송호종 증인이 밝힌 내용은 당시 상황에 대한 정확한 사실 진술"이라며 "이를 위증으로 몰아가는 것 자체가 불리한 증언을 통제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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