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믹스 패밀리 트립' 신들린 편집+탁월한 예능감, 케이팝 자체 예능의 모범답안
[김상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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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믹스 패밀리 트립' |
| ⓒ JYP엔터테인먼트 |
여기에 덧붙어 이른바 자체 콘텐츠 제작은 활동 비수기의 틈을 채워주는 든든한 밥친구 노릇을 해주곤 한다. 멤버들의 V-LOG 영상을 비롯해서 웬만한 유튜브 웹예능 못잖은 품질의 자체 예능물을 수시로 소개하면서 팬덤을 결속시키고 인기를 확산시키는 데 일조한다.
시즌제 형식을 차용했던 방탄소년단의 <달려라 방탄>, 세븐틴의 <고잉 세븐틴> 등은 지금도 많은 케이팝 팬들에게 언급될 만큼 가장 모범적인 자체 콘텐츠로 평가되곤 한다. 최근 3부작 형태로 소개된 JYP 대표 그룹 중 한 팀인 엔믹스(릴리-해원-배이-설윤-지우-규진)의 <엔믹스 패밀리 트립>은 선배들의 영상물 못잖은 빼어난 완성도와 넘쳐나는 웃음에 힘입어 자체 예능의 새로운 획을 그은 작품으로 손꼽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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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믹스 패밀리 트립' |
| ⓒ JYP엔터테인먼트 |
여기에 도입된 세계관은 할리우드 톱스타 일가족 '카다시안 패밀리'에서 우연히 차용해서 본인들의 이름에 각각 케원-케이-킬리 등 모두 'K'를 덧붙이는 부캐 형태의 코믹스런 설정으로 활용된다. 이보다 앞서 지난 6월 공개된 '엔믹스 쿠킹 데이'라는 단발성 영상물에 우연찮게 등장했던 일명 '케밀리' 콘셉트는 6명 완전체 출연으로 진행된 <엔믹스 패밀리 트립>에서 더욱 구체화된다.
당초 경기도 가평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던 6명의 '상속녀'들은 악천후로 인해 일정을 변경하면서 강원도 홍천으로 뒤늦은 휴가를 보내기로 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가족들을 배신하고 혼자 '캇빠' 아버지의 유산을 가로채려는 이가 있음을 통보받게 된다. 이제 이들은 마피아게임 마냥 누가 자신들을 속이고 있는지 범인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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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믹스 패밀리 트립' |
| ⓒ JYP엔터테인먼트 |
백상예술대상 후보 지명을 받을 만큼 탁월한 예능감을 뽐내는 리더 해원 특유의 광기(?)를 극대화하기 위해 제작진은 다채로운 CG 및 재치 넘치는 자막을 수시로 덧붙이면서 좀처럼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해원의 인터뷰 도중에는 동요풍의 멜로디로 "아빠 유산 다 내꺼야"라는 짧은 BGM을 가미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다른 멤버들에 대해서도 이와 비슷한 효과를 추가시켰다. 게임 과정에서 절규하는 릴리의 통곡에 '오토튠' 효과를 덧씌워 웃음을 극대화시키는가 하면 생뚱맞은 뮤지컬 시퀀스를 덧씌우는 등 기발한 아이디어가 반영된 편집 기법으로 놀라움을 안겨준다. 이렇다보니 팬들은 댓글을 통해 "편집자 누가 데려온거냐. 보너스 줘야 한다", "영상 여기 저기 편집자의 영혼이 보인다" 등의 극찬을 내놓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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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믹스 패밀리 트립' |
| ⓒ JYP엔터테인먼트 |
뒤늦게 배신자로 발각이 된 막내 멤버 규진은 사죄의 의미로 디즈니랜드부터 당근밭 100평에 이르는 다양한 선물을 언니들에게 양도했고 이 과정에서도 생뚱맞은 이유를 덧붙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어 놓았다. 즉흥적인 상황극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등 웬만한 전업 예능인 이상의 순발력을 발휘해 매회 40분 내외 분량을 풍족하게 채워 넣었다.
그동안 엔믹스는 멤버 전원이 탁월한 가창력을 보유했을 만큼 실력파 그룹으로 평가되어 왔다. 또한 이에 못잖은 예능감으로 소위 "JYP 공채 개그맨들"이라는 팬들의 칭찬도 받을 만큼 양 극단의 이미지를 자신들의 강점으로 활용했다. 그러한 능력은 공식 유튜브 채널 속 영상을 풍성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했다.
수많은 라이브 및 음악 콘텐츠와 자체 예능 영상이 끊임없이 공개되면서 팬들의 탄탄한 지지를 이끌어 온 엔믹스에게 탄탄한 완성도를 자랑하는 <엔믹스 패밀리 트립> 공개는 마치 훈장 같은 역할을 맡아준다. 능력있는 제작진과 출연진의 좋은 합이 케이팝 그룹 콘텐츠의 새로운 모범 답안을 만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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