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전역서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한인 동포들도 연대 목소리

전영민 2025. 8. 2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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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며칠 내 새로운 군사작전을 경고하며 가자지구 파괴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호주 전역에서 팔레스타인 지지를 위한 대규모 집회(Nationwide March for Palestine)가 열렸다.

사단법인 호주한인교육문화센터(KCC Inc.) 활동가 전은숙씨는 "오늘의 행진은 팔레스타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인류 전체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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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민 기자]

▲ 포스터 Nationwide March for Palestine 2025년 8월 24일 (일) Nationwide March for Palestine 이 호주 전역 40여 곳에서 열렸다.
ⓒ freepalestine.net.au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며칠 내 새로운 군사작전을 경고하며 가자지구 파괴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호주 전역에서 팔레스타인 지지를 위한 대규모 집회(Nationwide March for Palestine)가 열렸다. 지난 24일 일요일(현지시간), 시드니와 멜번, 브리즈번, 애들레이드, 퍼스를 비롯한 40여 개 도시에서 약 29만 명이 거리로 나와 전쟁 종식과 평화를 촉구했다.

이번 시위는 호주 시민사회가 조직한 전국적 행동으로, 250개가 넘는 지역 단체와 노동조합이 함께했다. 참가자들은 "호주가 더 이상 이스라엘과의 무기 거래에 동참해서는 안 된다"며 제재와 군수품 거래 중단을 요구했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선언을 넘어, 정부의 실질적 행동을 촉구하는 목소리였다.

▲ 이스라엘의 가자시티 점령 작전을 규탄고 있는 시드니 한인동포들 ⓒ Korean Australian Community

시드니에서는 한인 사회의 참여가 주목을 끌었다. 사단법인 호주한인교육문화센터(KCC Inc.) 활동가 전은숙씨는 "오늘의 행진은 팔레스타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인류 전체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한국전쟁의 상흔을 언급하며 "전쟁의 고통을 겪어본 한국인들에게 가자의 비극은 결코 먼 일이 아니다. 우리는 평화의 소중함을 알기에 팔레스타인의 자유와 영구적 평화를 위해 연대한다"고 말했다.

호주한인교육문화센터는 그동안 호주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반대 집회, 세계 여성의 날, 환경 보호 시위 등 다양한 사회운동에 참여해왔다. 이번 팔레스타인 연대 역시 한국인만의 문제를 넘어, 다문화 사회의 일원으로서 인류 보편적 가치에 함께하겠다는 의지의 연장선이다. 이러한 활동은 한인 사회가 호주 시민사회의 한 축으로서 국제연대의 폭을 넓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브리즈번 집회에 참석한 Hayes Butler-Dupuy(Queensland Young Labor 소속) 청년 역시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한 국가 인정이 아니라 무기 거래 중단과 인권 보호라는 구체적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호주 정부가 네타냐후 정부에 실질적인 제재를 가하지 않는 한, 평화를 향한 약속은 공허하게 들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 1 & 2: 시드니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에 참여한 한인동포들, 사진 3: 브리즈번 가두행진을 하는 시민들
ⓒ 이양행 & Hayes Butler-Dupuy
한편, 호주 정부는 지난해 4월부터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문제를 공식 검토해왔으며, 올해 8월 11일에는 9월 UN 회의에서 캐나다·영국·프랑스 등과 함께 팔레스타인 국가를 조건부로 인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결정은 호주와 이스라엘 간 외교 갈등을 심화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번 시위는 가자 전쟁의 장기화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 속에서, 호주 각계각층이 연대의 목소리를 모아낸 장면이었다. 그 안에서 한인 사회의 발걸음 또한 분명한 의미를 가진다. 평화를 향한 길은 여전히 멀고 험하지만, 호주의 시민들과 이주민 공동체들은 함께 그 길을 걷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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