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안동찜닭으로 이 대통령 환심... 대통령실 "한일관계 선순환, 과거사에도 성과"

김경년 2025. 8. 2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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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이번 한일정상회담이 "한일 관계를 선순환으로 가지고 가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하고 "선순환이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또 이 대통령 임기내 일본의 전향적 자세를 이끌어낼 것을 기대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일본의 반응을 어디까지 견인할 수 있을지 아직 확실치 않지만, 이번 정상회담은 한일관계를 선순환으로 가지고 가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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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안보실장, 한일정상회담 평가 기자회견... "합의문 없지만 두 정상 많은 논의"

[김경년 기자]

[기사대체 : 24일 낮 12시 52분]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 소인수회담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이번 한일정상회담이 "한일 관계를 선순환으로 가지고 가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하고 "선순환이 (과거사 문제에)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한일 관계를 정상화시켜놓고 그로 인해 생기는 선순환 효과로 과거사 문제에도 일본측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전날인 23일 오후 소인수회담, 확대회담을 합쳐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긴 2시간 동안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시바 총리는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해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일본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위안부나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전보다 진일보한 과거사 관련 입장이 나올 것이란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위 실장은 이번 공동선언문에 일본측의 '반성이나 사죄' 등 언급이 아예 없었던 것에 대해 "이번은 준비기간이 짧았고 셔틀외교 복원에 주안점을 뒀기 때문에"이라며 "과거 문제에 대해 많은 논의는 했지만 처음부터 심도있는 합의 도출을 추구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이어 "협의 과정에서는 충분히 논의했으나 발표문에는 일본이 종래 취해오던 노선을 반영한 정도"라며 "중요한 것은 두 정상이 과거사 문제도 많이 논의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정상의) 논의의 주안점은 이 문제를 과연 어떻게 어드레스(접근) 해야 하느냐, 어떻게 풀어가는 게 좋으냐는 철학적 접근을 많이 했다는 게 의미"라며 "이 대통령은 어떻게 해야 현재와 미래 협력에 도움이 될 것인가 입장을 개진했고 이시바 총리도 진솔한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이번 회담이 곧 이어질 한미정상회담에도 좋은 레버리지(지렛대)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한일이 과거 현안에도 불구하고 좋은 협력을 향해 나아간다는 것은 큰 틀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언론은 협상이 잘 됐다고 하는데 우리 언론은 어떻게 평가해야 하냐고 (고민하는 것 같다)"며 "우리 접근 방식은 일본에 도움이 되고 한국에 도움이 되고, 미국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기 때문에, 일본에 잘된 게 한국에 잘 된 것이고 그런 공간이 많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경험 들려주기도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4일 일본 도쿄의 한국프레스센터가 마련된 호텔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일본 방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또한 "물론 양국간 현안들이 좀 있긴 하지만, 잘 됐다는 분위기를 먼저 추동함으로써 그런 선순환의 에너지로 잘 접근해보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모두에게 윈윈"이라고 덧붙였다.

위 실장은 또 이 대통령 임기내 일본의 전향적 자세를 이끌어낼 것을 기대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일본의 반응을 어디까지 견인할 수 있을지 아직 확실치 않지만, 이번 정상회담은 한일관계를 선순환으로 가지고 가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로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는 것은 쉽지 않고, 일본 사회의 전반적 분위기와 흐름, 한국 사회의 사고방식의 추세도 있을 것"이라며 "그걸 감안하면서 선순환이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이시바 총리가 트럼프와의 회담에 대해 조언한 게 있냐는 질문에 "조언을 했다기 보다는 경험을 소개한 정도"라며 "나라마다 처한 처지가 다르기 때문에 다른 나라 경험이 그대로 적용되지 않으므로 조언은 우리가 거기서 추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강훈식 비서실장의 예상치 못한 출국은 한미간 의제조율이 안되기 때문이냐는 질문에는 구체적 답변을 삼가며 "그런 차원이 아니다"며 "회담할 타이밍이 되면 조율이 될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 실장도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향했다. 강 실장은 그러나 방미의 목적이나 일정에 대해서는 일절 밝히지 않았다. 강 실장까지 합류함으로써 비서실장, 안보실장, 정책실장 등 대통령실의 주요 3실장이 모두 이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동행하게 됐다.

만찬장에 안동소주·안동찜닭 제공... 이 대통령 배려 역력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3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부인 이시바 요시코 여사와 양국 정상 부부 친교 행사를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위 실장은 전날 열린 정상회담에 대해 "두 달 만에 다시 만났음에도 오랜 시간 회담을 가진 것은 그만큼 지역과 국제정세가 격변하고 공동대응할 주제가 많다는 것을 양 정상이 인정하고 교분을 더 높인 가운데서 대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화기애애한 가운데서 대화가 진행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위 실장은 이어 만찬장에는 이시바 총리가 대학 4년간 줄곧 카레를 즐겨먹었다며 '이시바식 카레'를 선보이는 등 일본측이 이 대통령을 배려하는 모습이 역력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의 고향술인 안동소주와 이시바 총리의 고향인 돗토리현의 맥주 2병을 나란히 배치했고 안동찜닭과 한국식 장어구이도 나왔다고 한다. 이 대통령이 복숭아를 좋아한다는 것을 의식해 일본 오카야마산 백도도 제공됐다. 안동의 관광명소 사진들을 내놓고 하회마을, 도산서원, 월영교 얘기도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양 정상은 정치인으로서의 애환과 SNS를 통한 대중 소통에 대한 얘기도 나눴다고 한다. 양 정상 부부는 만찬이 끝난 후 관저내 일본식 다다미방(화실)에서 추가로 친교시간을 가졌다.

이시바 총리는 회담중에 이재명의 자서전 <그 꿈이 있어 여기까지 왔다>의 일본어본을 읽었다며 책에 사인을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위 실장은 또 당초 이번 정상회담은 급히 추진돼 실무진간에는 공동문서를 만들지 않는 것으로 협의됐는데, 이 대통령이 모처럼의 셔틀외교 재기이므로 문서를 만드는 게 좋지 않겠냐고 주장해 실문진이 다시 일측과 협의해 발표문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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