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뛴 경기 베팅" 의혹 NBA 슈터 비즐리, FA 협상 재개? 변호사 "수사 대상 아니다" [스춘 NBA]

배지헌 기자 2025. 8. 2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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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전 588억원 계약 무산됐던 슈터, 변호사 "더 이상 수사 대상 아니다" 발표
말릭 비즐리가 도박 혐의로 연방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스포츠춘추]

말릭 비즐리가 도박 혐의 수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지난 6월 뉴욕 동부지방법원의 도박 혐의 수사로 자유계약 시장에서 발이 묶였던 NBA 슈터가 다시 뛸 수 있게 됐다.

비즐리의 변호사 스티브 헤이니와 마이크 샤흐터는 22일(한국시간) 스포츠 매체 ESPN에 "뉴욕 동부지방법원과 광범위한 대화와 회의를 거친 끝에 비즐리가 더 이상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헤이니 변호사는 "수사가 시작된 지 몇 달이 지났지만 말릭은 여전히 기소되지 않았고 수사 대상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소나 기판, 유죄판결도 없는 단순한 혐의가 말릭에게 이런 파멸적인 결과를 가져와서는 안 된다"며 "이는 무죄추정 원칙의 정반대"라고 덧붙였다. 뉴욕 동부지방법원은 이 사안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ESPN이 비즐리의 도박 혐의 수사 소식을 처음 보도한 뒤 그의 모든 자유계약 협상과 제안이 하루아침에 중단됐다. 당시 NBA 대변인 마이크 베스는 "우리는 연방검찰의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박 혐의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재계약 협상도 멈췄다. 비즐리와 디트로이트는 3년 4200만 달러(588억원) 계약을 완료할 예정이었지만, 구단이 수사 사실을 알게 된 뒤 협상이 무산됐다. 다른 관심 구단들도 일제히 비즐리와의 대화를 중단했다.

수사의 초점은 비즐리가 밀워키 벅스에서 뛰었던 2023-24시즌이었다. 당시 비즐리는 79경기 출전해 평균 11.3점을 기록했고, 커리어하이 77경기를 선발로 뛰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한 주요 스포츠베팅 업체가 2024년 1월경부터 비즐리 관련 프롭베팅에서 비정상적으로 높은 베팅 관심을 감지했다. 특히 2024년 1월 31일 벅스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경기에서 비즐리 리바운드 2.5개 언더 베팅 배당률이 경기 전 +120에서 -250으로 급격히 변했다. 비즐리는 그 경기에서 6개 리바운드를 기록해 의심스럽다고 여겨진 베팅들이 실패했다.

이런 비정상적 베팅 패턴이 연방 당국의 관심을 끌면서 2023-24시즌 NBA 경기와 프롭베팅 관련 도박 혐의 수사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즐리는 지난 시즌 디트로이트에서 82경기 모두 출전해 평균 16.3점을 기록하며 2024-25시즌 식스맨상 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

특히 3점슛 능력이 돋보였다. 319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피스톤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다 기록을 세웠고, 미네소타의 앤서니 에드워즈(320개)에 이어 NBA 전체 2위에 올랐다. 캐치앤슛 3점슛 248개 성공은 2013-14시즌 선수 추적이 시작된 이래 한 시즌 최다 기록이다.

이제 비즐리는 다시 자유계약 시장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다만 디트로이트 복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디트로이트는 비즐리 공백 동안 캐리스 르버트, 던컨 로빈슨, 자본테 그린을 영입해 윙과 가드진을 보강했다. 디트로이트가 르버트에게 중간 수준 선수 예외조항을 사용한 결과, 비즐리가 피스톤스와 재계약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은 720만 달러(101억원)로 제한됐다.

비즐리와 720만 달러보다 큰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구단은 시카고 불스, 인디애나 페이서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새크라멘토 킹스, 워싱턴 위저즈 등이다. 브루클린 네츠는 2000만 달러 이상의 캡 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말릭 비즐리가 도박 혐의로 연방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비즐리 사건은 최근 NBA를 휩쓸고 있는 도박 스캔들의 연장선상에 있다. 지난해 토론토 랩터스의 존테이 포터가 자신의 경기에 베팅하고 도박꾼들에게 기밀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NBA에서 영구제명 당했다. 올해 초에는 마이애미 히트의 테리 로지어가 2023년 3월 샬럿 호네츠 시절 경기와 관련된 비정상적 베팅 패턴으로 연방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도 알려졌다.

NBA선수노조는 22일 포터 사건 외에는 리그 내 도박 문제에 대한 증거가 더 이상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NBA선수노조 대변인은 "NBA 선수들은 최고 수준에서 성실하게 경쟁하고 있으며, 프롭베팅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선수 괴롭힘의 점점 더 심각한 원인이 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비즐리는 과거에도 법적 문제를 겪은 바 있다. 2020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소속이었을 때 폭력 위협 중죄 혐의를 인정하고 120일 구금형을 선고받았으며, NBA로부터도 2021년 12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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