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윌리안, 막아본 선수 중 슈팅 제일 좋아" '수원FC 새내기 수문장' 황재윤도 감탄

김희준 기자 2025. 8. 2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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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윤(수원FC). 김희준 기자

[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올 시즌 수원FC에 합류한 황재윤이 윌리안의 실력에 감탄했다.


수원FC는 7월 이후 리그 6경기에서 5승을 구가했다. 지난 16일에는 울산HD를 홈으로 불러들여 4-2로 승리했다. 싸박이 멀티골을 넣고 윌리안과 노경호가 1골씩 넣어 말컹과 루빅손의 득점에 그친 울산을 꺾었다.


이날 안준수 대신 골키퍼로 나온 황재윤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비록 2실점을 하긴 했지만 말컹과 루빅손의 슈팅 모두 구석으로 향해 막기 어려웠다. 황재윤은 전반적으로 좋은 킥과 침착성으로 수원FC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김은중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황재윤의 출전에 대해 "(안)준수가 그동안 계속 경기를 나섰다. 체력이나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다. 변화 차원에서 (황)재윤이를 선발로 넣었다"라고 말했는데 그 선택이 적중했다. 황재윤은 이날 괜찮은 경기력으로 올해 11월 김천상무에 입대하는 안준수의 장기적 대체자가 될 가능성을 엿보였다.


황재윤(수원FC). 서형권 기자

그러나 황재윤은 2실점을 한 게 못내 아쉬워보였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풋볼리스트'를 만나 "팀이 목표하던 승리를 따낼 수 있어 기쁘지만 개인적으로 2실점을 한 게 굉장히 아쉽다. 조금 더 잘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라며 "루빅손 선수의 슈팅이 특히 아쉽다. 수비 시야 방해는 있었어도 내가 선방에 자신 있는 위치를 점했고 슈팅도 막기 좋았는데 반응조차 못했다는 점이 만족스럽지 않다"라며 반성했다.


황재윤은 지난 시즌 전북현대에 자유선발로 합류했다. B팀에서는 좋은 활약을 펼쳤는데, 1군 데뷔는 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수원FC로 이적한 뒤에는 안준수 골키퍼와 경쟁하며 주로 벤치를 지켰는데, 지난달 광주FC와 홈경기에서 선발로 뛰며 꿈에 그리던 데뷔에 성공했다. 그리고 해당 경기와 이번 울산 경기에서 달콤한 승리를 맛봤다.


황재윤은 만족하지 않고 나아가 성장해 1군 데뷔까지 성공했다. "압박감은 없었다. 작년에는 1군에 들어가는 게 목표였고, 수원FC에서 1군에 있다는 것만으로 기뻤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만족하는 순간 선수는 정체된다'라는 라커룸 대화를 듣고 내 삶에 만족하고 있다는 걸 느껴서 더 큰 목표를 세웠다"라며 "수원FC에는 K리그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많다. 그 선수들을 보고 배웠다. 또한 훈련에서 집중하며 실력을 키웠다"라고 말했다.


안준수에게 배운 것도 많았다. 황재윤은 "작년 전북에서 (김)준홍이 형에게도 많이 배웠지만 이번에 수원FC에서 준수 형에게 정말 많은 걸 배웠다. 준수 형은 몸의 밸런스가 좋고 많은 경험이 녹아든 경기 운영 능력이 좋다. 내 단점도 잘 잡아주신다. 훈련을 같이 하면서 지적을 받고 고치면 신기할 정도로 내 실력이 좋아졌다"라며 "준수 형과 비교는 과분하다. 실력은 내가 더 발전해야 하고, 준수 형을 보고 자극을 받아서 더 열심히 하는 방법밖에 없다"라며 젊은 패기를 더해 주전 경쟁을 해내겠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는 김 감독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 황재윤은 "아무래도 경험이 없을 때 무리해서 보여주려고 하다가 망가지는 선수들이 많다. 감독님께서 그걸 짚으며 '너는 잘하는데, 더 잘하려고 하면 오히려 망가질 수 있다. 잘하려고 하지 말고 평상시대로 하면 분명 잘하게 돼있다'라고 말씀하셨다. 그 덕에 냉정함을 찾았고, 인정받는다는 자신감도 얻었다"라며 김 감독에게 감사를 표했다.


안준수(수원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윌리안(왼쪽), 싸박(이상 수원FC). 서형권 기자

최근 수원FC는 싸박과 윌리안의 걸출한 활약으로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다. 싸박은 최근 5경기 7골을 넣으며 리그 12골로 순식간에 득점 2위까지 올라섰고, 윌리안은 수원FC 이적 후 모든 경기에서 공격포인트(6골 2도움)를 기록하며 에이스로 등극했다.


황재윤은 훈련에서 두 선수를 상대해본 느낌에 대해 "싸박은 훈련 때 골을 잘 넣는 스타일은 아니다. 훈련에선 내게 많이 막히는데 실전에선 잘 넣더라. 대한민국 '넘버원' 조현우 선수 상대로 두 골이나 넣은 걸 보면 잘 넣는 선수임엔 분명하다"라며 웃은 뒤 "윌리안은 막아본 용병 선수들 중 슈팅이 제일 좋은 것 같다. 골키퍼를 잘 속이고, 슈팅하는 모션은 일정한데 공이 오는 방향이 달라서 정말 어렵다"라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마지막으로 황재윤은 수원FC 팬들에게 각오를 전했다. "수원FC 팬들을 보고 이 팀에서 K리그에 데뷔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다. 그걸 실제로 보여줄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팬들 덕분에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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