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선 세련되게, 장거리는 편안하게 [시승기]

정다운 매경이코노미 기자(jeongdw@mk.co.kr) 2025. 8. 2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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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볼보 XC60 타보니
2026년형 XC60 B5 AWD 울트라 모델.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2008년 1세대 모델로 글로벌 시장에 데뷔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60’는 전 세계 누적 판매 270만대를 돌파한, 볼보자동차의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최근에는 2세대 XC60의 두 번째 부분변경 모델이 더욱 향상된 주행 성능과 똑똑해진 운전자 지원 기능을 장착하고 세상에 나왔다. ‘안전의 대명사’답게 첨단 안전 기술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내세워 국내 패밀리카 시장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XC60 B5 AWD 울트라 모델을 타고 서울 광화문을 출발해 경기 용인 에버랜드까지 약 100㎞를 달려봤다.

첫인상은 무난하고 우아하다. 전작에선 일자였던 전면 그릴 패턴을 사선으로 교차시킨 덕에 단정하면서도 존재감 있는 SUV가 만들어졌다. 차체는 전장 4710㎜, 전폭 1900㎜, 전고 1650㎜, 휠베이스 2865㎜. 기존 대비 전고가 5㎜ 늘었다. 전체적으로 과시보다는 절제를 디자인에 투영했다.

외관은 전작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 반면, 실내는 큰 폭으로 바뀌었다. 9인치였던 기존 1열 중앙 인포테인먼트가 11.2인치 독립형 세로 디스플레이로 바뀌면서 시인성이 대폭 향상됐다. 티맵은 물론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 등을 통합 제공한다. OTT, SNS, 음악 스트리밍, e북 등 다양한 콘텐츠도 차 안에서 즐길 수 있다. 전용 AI 플랫폼 누구 오토 2.0 서비스를 통해 운전자 습관과 생활 패턴에 맞게 목적지 설정, 공조 설정, 음악 재생, 날씨 안내 등 다양한 기능이 자동으로 실행된다. 나파 가죽 시트에 바워스앤윌킨스(B&W)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까지 더해지니 XC60이 움직이는 작은 거실이 된 듯하다. 트렁크는 경쟁 차종 대비 크지 않지만 꽤 실용적이다. 기본 적재 공간이 483ℓ고,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543ℓ까지 늘어난다. 버튼을 누르면 차 후면 높이를 낮추거나 높일 수 있어 짐을 싣고 뺄 때 한결 수월하다.

시동 버튼을 누르니 48V 마일드하이브리드(MHEV) 시스템이 조용히 깨어난다. 2.0ℓ 4기통 터보엔진은 250마력, 최대토크 36.7㎏·m을 발휘하며, 저속 구간에서는 전기모터가 부드럽게 힘을 보탠다.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해 속도를 내보니 가속 성능도 수준급이다. 엔진을 쥐어 짜내는 소리 없이 안정적이면서 힘차게 치고 나간다. 공인 복합연비는 10.7㎞/ℓ로 경쟁 차종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XC60은 대형 플래그십에서만 만날 수 있던 에어 서스펜션이 B5 울트라 트림부터 기본으로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코너링을 하거나 교량 연결 부위나 과속 방지턱 등 요철 구간을 지날 때마다 훌륭하게 충격을 흡수해낸다. ‘예방’에 방점이 찍혀 있는 안전 장비도 만족스럽다. 다양한 충돌 회피, 차선 유지 보조, 교차로 긴급 제동 등 첨단 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은 저속뿐만 아니라 고속 주행 중도 부드럽게 개입한다. 복잡한 도심에서도, 장거리 운전에서도 피로감이 느껴지지 않는 이유다.

신형 XC60는 국내에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T8) ▲가솔린 기반 MHEV 모델(B5) 두 가지로 출시됐다. 국내 판매 가격은 ▲B5 AWD 플러스 6570만원 ▲B5 AWD 울트라 7330만원 ▲T8 AWD 울트라 9120만원으로 책정됐다.

[정다운 기자 jeong.dawoo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23호 (2025.08.20~08.2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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