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선 세련되게, 장거리는 편안하게 [시승기]

첫인상은 무난하고 우아하다. 전작에선 일자였던 전면 그릴 패턴을 사선으로 교차시킨 덕에 단정하면서도 존재감 있는 SUV가 만들어졌다. 차체는 전장 4710㎜, 전폭 1900㎜, 전고 1650㎜, 휠베이스 2865㎜. 기존 대비 전고가 5㎜ 늘었다. 전체적으로 과시보다는 절제를 디자인에 투영했다.
외관은 전작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 반면, 실내는 큰 폭으로 바뀌었다. 9인치였던 기존 1열 중앙 인포테인먼트가 11.2인치 독립형 세로 디스플레이로 바뀌면서 시인성이 대폭 향상됐다. 티맵은 물론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 등을 통합 제공한다. OTT, SNS, 음악 스트리밍, e북 등 다양한 콘텐츠도 차 안에서 즐길 수 있다. 전용 AI 플랫폼 누구 오토 2.0 서비스를 통해 운전자 습관과 생활 패턴에 맞게 목적지 설정, 공조 설정, 음악 재생, 날씨 안내 등 다양한 기능이 자동으로 실행된다. 나파 가죽 시트에 바워스앤윌킨스(B&W)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까지 더해지니 XC60이 움직이는 작은 거실이 된 듯하다. 트렁크는 경쟁 차종 대비 크지 않지만 꽤 실용적이다. 기본 적재 공간이 483ℓ고,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543ℓ까지 늘어난다. 버튼을 누르면 차 후면 높이를 낮추거나 높일 수 있어 짐을 싣고 뺄 때 한결 수월하다.
시동 버튼을 누르니 48V 마일드하이브리드(MHEV) 시스템이 조용히 깨어난다. 2.0ℓ 4기통 터보엔진은 250마력, 최대토크 36.7㎏·m을 발휘하며, 저속 구간에서는 전기모터가 부드럽게 힘을 보탠다.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해 속도를 내보니 가속 성능도 수준급이다. 엔진을 쥐어 짜내는 소리 없이 안정적이면서 힘차게 치고 나간다. 공인 복합연비는 10.7㎞/ℓ로 경쟁 차종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XC60은 대형 플래그십에서만 만날 수 있던 에어 서스펜션이 B5 울트라 트림부터 기본으로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코너링을 하거나 교량 연결 부위나 과속 방지턱 등 요철 구간을 지날 때마다 훌륭하게 충격을 흡수해낸다. ‘예방’에 방점이 찍혀 있는 안전 장비도 만족스럽다. 다양한 충돌 회피, 차선 유지 보조, 교차로 긴급 제동 등 첨단 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은 저속뿐만 아니라 고속 주행 중도 부드럽게 개입한다. 복잡한 도심에서도, 장거리 운전에서도 피로감이 느껴지지 않는 이유다.
신형 XC60는 국내에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T8) ▲가솔린 기반 MHEV 모델(B5) 두 가지로 출시됐다. 국내 판매 가격은 ▲B5 AWD 플러스 6570만원 ▲B5 AWD 울트라 7330만원 ▲T8 AWD 울트라 9120만원으로 책정됐다.
[정다운 기자 jeong.dawoo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23호 (2025.08.20~08.2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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