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조차 조국에 쓴소리... 그럼에도 호남은 기대 심리 존재"
[김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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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절 사면 대상자로 선정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5일 자정 구로구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출소하고 있다. |
| ⓒ 유성호 |
<오마이뉴스>가 지병근 조선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 최영태 전남대 사학과 명예교수에게 "조국 전 대표 사면·복권 뒤 행보를 어떻게 보느냐"고 물은 데 대한 반응이다. 조 전 대표는 오는 24~25일 부산·경남에 이어 26~27일 광주·전남 방문을 예고한 터다.
"자숙 없는 행보, 오만으로 비치면 유권자 가만두지 않을 것"
지병근 교수는 먼저 "사면·복권이라는 건 일종의 특혜 아니냐. 그런데 자숙은커녕 국민감정보다 더 나아간, 적극적인 정치 행보를 하고 있지 않느냐"며 "본인의 과오에 대한 평가는 유권자들 몫인데, 본인이나 조국혁신당이 그 평가를 스스로 내려버렸다. 오만으로 비칠 경우 유권자들이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지 교수는 "조국 본인이 향후 계획 등을 명확히 밝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반성하는 모습을 좀 더 보이거나, 민심에 다가서려는 정치적 액션을 취한 뒤에 해도 늦지 않았을 텐데"라며 "조 전 대표가 마음이 너무 급해서 그런지 좀 미숙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정치학 박사)는 "철저히 계산된 행보로 보인다. 자숙 기간을 갖지 않고 곧바로 복당하고 당직(혁신정책연구원장)을 맡고 전국 순회를 예고하고"라며 "결국 내년 선거를 목표로 정하고, 시간을 역순으로 해서 지금 해야 될 일을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오 박사는 "그런데 그런 조 전 대표 행보가 이재명 대통령이나 여권에 긍정적이냐, 그건 아니라는 것"이라며 "사면 해준 이 대통령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고 또 국정 운영에 있어서도 부담이 되고 있지 않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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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정치학 박사), 지병근 조선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최영태 전남대 명예교수 |
| ⓒ 오승용지병근최영태 |
최영태 명예교수 역시 "호남 입장에서 봤을 땐, 조국을 좋아한 사람 중에서도 자숙을 좀 한 뒤 연말쯤 정치 활동에 나서기 바란 사람들이 좀 있고, 조 전 대표가 호남에서의 인기를 토대로 내년 선거에서 민주당과 경쟁했으면 하는 두 시각이 병존하는 것 같다"고 짚었다.
최 교수는 "저의 개인 의견은 조 전 대표가 일정 기간 성찰의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지 않았나 싶었고, 그런 다음에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경쟁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국, 호남서 승부 보려는 듯"
조 전 대표의 사면 뒤 행보에는 비판 일색이지만, 그가 호남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유력한 대권 주자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에는 큰 이견이 없었다.
지병근 교수는 "이미 차기 대통령감으로 떠오른 것 아니냐. 호남 유권자들이 워낙 좋아하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마땅한 대항마가 없는 이상 (호남 민심을 얻을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인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지 교수는 "과오는 있으나 부산 출신이기 때문에 외연 확장 가능성이 있고, 외모나 지적 능력 등 여러 면에서 매력 있는 정치인 아니냐. 지금 현재도 차기 대권주자 1순위라고 저는 생각한다"며 "민주당과의 통합은 당연한 것이고, 시기와 방법이 문제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최 명예교수는 "조 전 대표는 진보 진영의 스타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진보 진영의 도덕성에 상당한 타격을 줬다는 점이 두고두고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임을 부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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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 |
| ⓒ 조국 |
오 박사는 아울러 정 대표의 일련의 행보를 언급한 뒤 "차기 대권 주자로서 자신이 어떤 발전을 하고자 하는 의식이 있고, 그에 따라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며 "잦은 호남 방문, 정책그룹보단 정치그룹으로 보이는 호남발전특위 구성, 속도감 있게 추진하려는 검찰 개혁 등을 보면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가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 교수는 정청래 대표에 대해 "그냥 당대표 하라고 뽑아준 사람"이라며 평가절하했다.
한편 김민석 국무총리의 부상 가능성을 두고 오 박사는 "만기친람 하는 이 대통령 아래에서 존재감을 키울 공간이 없어 보인다. 총리직 수락이 패착일 수 있다. 원내 세력도 없지 않느냐"고 했고, 지 교수 역시 동의를 표했다.
다만 지 교수는 "김 총리의 경우 총리직 수행 과정에서 성과를 내면 유력 주자로 떠오를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분은 (노무현을 배반했다는) 업보가 있지 않느냐. 그걸 돌파하고 호남 민심을 잡을 수 있을까"라며 의문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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