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조국, 겸허한 자세로 신중하길"…광폭 행보에 與 당혹

조문규 2025. 8. 2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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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사면·복권 결정에 따라 15일 출소 뒤 광폭 정치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향해 ‘겸허한 자세’를 주문했다.

전 최고위원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조 전 대표는 감옥에 있는 바람에 정치적 활동을 하지 못했기에 사면복권된 상황에서 당연히 정치적 행보를 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좀 더 겸허한 자세로 국민들과 함께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조 전 대표가)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본인이 N분의1정도 영향을 준 것 같다고 한 발언도 논란이다”고 하자 “이번 광복절 특사에서 정치인들에 대한 대폭적인 사면 이런 부분도 국민들의 기대에는 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BBS 라디오 아침저널에 출연해서도 이 대통령 지지율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조 전 대표 사면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결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전 대표를 향해 “이재명 정부 최초로 사면으로 복귀한 정치인으로서, 많은 국민이 지켜보고 있는 만큼 조금 신중한 행보를 하시는 게 좋겠다”고 했다.

조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해선 그에 대한 특사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던 강득구 민주당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의 (조 전 대표의) 모습은 보편적인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누구보다 앞장서서 사면을 건의했던 당사자로서 지금의 모습은 당혹스럽다”고 우려했다.

그는 “조 전 의원이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지 이제 겨우 일주일이 지났는데 몇 개월이나 지난 것 같다”며 “조 전 의원은 석방된 이후 SNS를 통해 끊임없이 메시지를 내고 있고,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연일 언론에 회자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에 복당하고, 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을 맡는다고 한다. 선거 출마와 관련한 보도까지 난무하고 있다”며 “이런 모습들이 국민에게 개선 장군처럼 보이는 것은 아닐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15일 서울 구로구 남부교도소에서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조치로 출소하며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뉴스1


21일 복당과 동시에 당 혁신정책연구원장에 지명된 조 전 대표는 이번 주말에도 정치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 전 대표는 24일 자신이 창당을 선언했던 부산민주공원을 찾은 뒤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25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이어 26~28일에는 광주·전남·전북을 찾는다. 호남은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혁신당 간 경쟁이 예상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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