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시킨 선행 학습" 등 동시집 3권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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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3일.
어린이시나라에서 펴낸 이지호 시인의 삶과 생각이 담긴 동시집 <대통령이 시민 선행학습> 에 실린 시 전문이다. 대통령이>
이 시집들은 이지호 진주교대 교수(국어교육)와 어린이시교육연구회에서 활동하는 교사와 일반인들이 어린이시와 동시를 공부하고 창작하는 모임인 '우시놀'을 하며 펴낸 것이다.
어린이시교육연구회는 2011년부터 진주교대 대학원을 졸업한 교사와 일반인들이 어린이시를 공부하고 가르치며 어린이시회보집을 달마다 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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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기자]
대통령이 시킨 선행 학습
초등학교 6학년 교실 칠판에
헌법 77조를
쓰게 될 줄이야 ...
대통령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있어서 병력으로써 군사상의 필요에 응하거나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
그제와 같은 오늘, 어제와 같은 오늘이었던
2024년 12월 3일.
난데없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대통령 덕에
학습 의욕이 불끈 치솟은 우리 반 아이들은
고등학교에서나 다룰 계엄 선포권과 해제 요구권을
1교시 수학 시간부터 공부하자 난리였다.
어린이시나라에서 펴낸 이지호 시인의 삶과 생각이 담긴 동시집 <대통령이 시민 선행학습>에 실린 시 전문이다. 12·3 계엄 이후 벌어진 상황으로, 고등학교에 가서야 배울 계엄을 초등학교 6학년도 공부하게 되었으니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놀랐는지를 느낄 수 있는 시다.
진주교육대학교에서 이 동시집을 비롯해 어린이시 엮음집 <엄마는 큰일 났다>, 동시모음집 <누가 뾰족박쥐일까?>까지 3권을 이번에 펴냈다.
이 시집들은 이지호 진주교대 교수(국어교육)와 어린이시교육연구회에서 활동하는 교사와 일반인들이 어린이시와 동시를 공부하고 창작하는 모임인 '우시놀'을 하며 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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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시 엮음집 <엄마는 큰일 났다>, 이지호 동시집 <대통령이 시킨 선행학습>, 우시놀 동시모음집 <누가 뾰족박쥐일까?> 표지. |
| ⓒ 진주교대 |
어린이 독자나 어른 독자가 자신한테 필요한 시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학년별로 수록했으며, 수록시 한 편 한 편마다 '제재의 범주', '화자의 정서', 그리고 '주제의 성격'에 관한 열쇳말을 붙여 놓았다.
<엄마는 큰일 났다>에는 어른의 글을 흉내 내거나, 어른의 입맛에 맞게끔 쓴 시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책을 엮은 신미희 씨는 "어린이 본인의 목소리가 들리는 시를 담으려 애썼다. 어린이가 하고 싶은 말이 시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그랬더니 다양한 어린이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자신이 한 일로 뿌듯해하고 가족이 있어 행복해하고 때로는 자연에서 위로받기도 한다. 반면에 자신에게 실망하거나 친구 때문에 주눅 들거나 가족으로 인해 걱정하거나 슬퍼하는 아이도 많이 만날 수 있다"라고 했다.
엄마는 큰일 났다
박유정 거제 거제초 4년
말 잘하는 앵무새가
우리 집에 왔다.
앵무새가 말을 잘해서
나쁜 말을 쓰면
금방 배운다.
엄마가 우릴 혼낼 때
내가
"엄마, 새가 들어요." 한다.
그럼 엄마는 "하…" 한다.
<대통령이 시킨 선행학습>이란 시집의 어린이 화자 시는 시인의 마음에 울림을 준 어린이를 있는 그대로 독자한테 보여 주는 시다. 이지호 시인은 "어른 화자 시는 시인이 시인의 마음에 울림을 준 어른을 있는 그대로 독자한테 보여 주는 시다. 이 시집은, 동시는 어린이만을 위하는 시가 아니라 어린이도 위하는 시임을 알려준다"라고 했다.
<누가 뾰족박쥐일까> 시집에는 누구나 다섯 편의 시를 쓸 수 있다는 믿음으로 14명의 시인이 쓴 79편의 시가 실려 있다. 총 4부로 구성된 시집에는 어린이의 솔직한 말과 생각을 시인이 포착한 모습부터, 일상에서 지나치던 순간을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가 가득하다.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고 즐길 수 있는 시집이다.
누가 뾰족박쥐일까
다들 국어책 156쪽, 참 잘 읽었어요. // 달콤박쥐는 듣는 사람이 기분 좋게 말하고, / 뾰족박쥐는 듣는 사람이 기분 상하게 말을 하네요. // 우리 1학년 9반 어린이들은 / 어떤 박쥐처럼 말할 거예요? // 태호야, 잠깐. 발표하려면 손부터 들어야지. / 선생님이 한마디 했다고 그걸로 삐져? / 너 방금 뭐라고 했어? 들리도록 말을 해야지. / 그렇다고 소리를 쳐? 선생님 귀 안 먹었어! // 얘들아, 봤지? / 태호처럼 말하는 게 / 뾰족박쥐처럼 말하는 거야.
세 권의 작품집 출판기념회가 오는 23일 오후 3시 30분 진주교대 2강의동 스마트 강의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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