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공연장에서 ‘머무는’ 공연장으로…오감 채우는 ‘커튼콜 인 샬롯’ [D:현장]
“브로드웨이의 공연장과는 달리, 여전히 한국의 공연장은 경직되어 있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국내 최초의 뮤지컬 전용 극장의 사명감을 갖고, 뮤지컬이 ‘즐기는 문화’가 되고, 공연장이 ‘특별한 추억의 장소’가 되길 바랍니다.”

국내 최초 뮤지컬 전용 공연장으로 지난 2006년 10월 개관한 샤롯데씨어터는 현재까지 51개 작품, 7000여회의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그간 이곳을 다녀간 관객을 600만명에 이른다. 윤세인 롯데컬처웍스 공연사업 팀장의 이 같은 고민은 샤롯데씨어터 내 뮤지컬펍 ‘커튼콜 인 샬롯’의 론칭으로 이어졌다. ‘커튼콜 인 샬롯’은 혜화동에 위치한 뮤지컬펍 ‘커튼콜’과 샤롯데시어터의 협업으로 탄생한 국내 최초의 컬래버레이션 공간이다.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언론 공개회에서 윤 팀장은 “샤롯데씨어터에서 올려지는 작품에 어울리는 음식과 음료를 이곳에서 함께 즐기고, 공연 전후에도 다양한 경험을 곁들일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단순히 무대에서만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곳을 통해 눈과 귀, 입, 코까지 오감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복합적인 문화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장에 함께 자리한 커튼콜 장성근 대표는 국내에 뮤지컬펍을 최초로 소개한 인물이다. 그는 “어찌 보면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뮤지컬이라는 문화에 대해 접근성을 높이고자 뮤지컬펍을 기획했다”면서 “기존의 커튼콜을 그대로 가지고 올 수도 있지만, 샤롯데씨어터에서만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고민을 했고, 여전히 새로운 방법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선 ‘커튼콜 인 샬롯’의 프로그램 시연도 진행됐다. 전체적인 틀은 기존 뮤지컬펍 ‘커튼콜’과 크게 다르지 않다. 서빙 직원이 배우로 변신해 라이브 공연을 펼치는 식이다. 이날 배우들은 위키드의 ‘디파잉 그래비티’, 캣츠의 ‘메모리’, 알라딘의 ‘프렌드 라이크 미’, 디어 에반 핸슨의 ‘온리 어스’, 드라큘라의 ‘러빙 유 킵스 미 얼라이브’, 올슉업의 ‘캔트 헬프 폴링 인 러브’, 웃는 남자의 ‘모두의 세상’, 알라딘의 ‘어 홀 뉴 월드’ 그리고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럴러바이 오브 브로드웨이’를 선보였다.
평상시엔 본공연 전 3회, 인터미션 1회 그리고 공연 종료 후 이어지는 애프터쇼 1회까지 총 5회차의 공연이 이어진다.

윤 팀장은 “무대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배우들의 수준이 굉장히 높다”면서 “가장 큰 목표가 있다면 ‘커튼콜 인 샬롯’ 무대에 오르던 배우들이 샤롯데씨어터 무대에 서는 것”이라고 바랐다. 그러면서 “1, 2년 뒤에 ‘커튼콜 인 샬롯에 있었는데 드디어 샤롯데씨어터 무대에 서게 됐다’는 배우들의 인터뷰를 보고 싶다”고 바랐다.
분위기도 다르지만 혜화동 ‘커튼콜’과 가장 차별화되는 건, ‘음식’이다. 샤롯데씨어터와 컬래버레이션한 공간인 만큼, 현재 이 공간에서 공연하는 작품과의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재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를 테마로 삼아 1930년대 대공황기 뉴욕 브로드웨이를 배경으로, 어두운 시대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화려한 쇼를 완성시키는 극의 배경과 스토리를 음식과 칵테일로 풀어냈다.
대공황 시대를 대표하는 ‘미트로프’, 대공황 시대 포만감을 달래주던 식재료인 보리를 활용한 ‘보리 리조또’, 뮤지컬 넘버 ‘Shuffle Off to Buffalo’에서 착안한 ‘버팔로윙’ 등이다. 콜라와 믹스된 버번 위스키,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어우러진 칵테일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시그니처 메뉴다.
현재 ‘커튼콜 인 샬롯’은 음식값을 제외하면 무료로 진행되고 있다. 윤 팀장은 “공연장에서 공연만 즐기고 가는 관객들이 많다. 끝나면 10분 만에 텅 빈 공간이 된다”라며 “뮤지컬과 관객 간의 거리를 좁히고 감동을 더 오래,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커튼콜 인 샬롯’은 ‘브로드웨이 42번가’에 이어 ‘미세스 다웃파이어’ ‘킹키부츠’ 등의 작품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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