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日 건너뛰고 급히 방미…정상회담에 돌출변수 생겼나

조현 외교부 장관이 한·미 정상회담을 나흘 앞두고 의제 조율을 위해 21일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오는 23일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 배석을 건너뛰고 미국행을 택하면서 한·미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의 방미는 전날 급히 결정됐으며 북미국장 등 최소 인원만 동행했다. 워싱턴까지 직항편을 이용하지 않고 경유 비행편을 타게 된 것도 미국행이 촉박하게 결정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카운터파트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회동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정상회담 전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사전 의제 조율이 이뤄지지만 외교장관이 정상회담을 불과 며칠 앞두고 현지에서 막판 대면 협의에 나서는 사례는 드물다는 게 외교가의 지적이다. 조 장관은 지난달 31일 워싱턴에서 루비오 장관과 첫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했는데, 당시 협의가 충분치 않았거나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새로운 변수가 돌출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 조 장관의 워싱턴행으로 23일 한·일 정상회담 배석은 불가능해졌다.
정부는 “돌발적인 악재 때문이 아니라 협의를 보다 원활히 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정상 방미가 한·미 양국 신정부 출범 후 첫 번째 정상회담이라는 의미와 무게감을 감안해서 보다 면밀하고 철저한 준비를 위해 먼저 방문해서 직접 현장에서 미측과 최종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외교가에선 대면 협의 없이는 풀기 어려운 갈등이 불거진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현재 한·미 협상 테이블에는 국방비 확대,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 확대 등 이른바 ‘동맹 현대화’ 사안이 올라와 있으며 한국은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도 추진 중이다. 일각에선 트럼프 행정부가 요구하는 대중 견제 동참 수준이 예상보다 높아 막판 변수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박현주 기자 park.hyun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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