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지지’ 유튜버들, 일본어 영상 올려… 아사히 “한국발 음모론, 일본에 파장”

나성원 2025. 8. 2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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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한국 유튜버들의 극우적 시각이 담긴 영상이 일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한국인 유튜버 A씨는 지난 3월 '지금 국민 1000만명이 반일파와 싸우는 이유'라는 제목의 일본어 영상을 올렸다.

아사히는 일본어로 한국 문화 콘텐츠를 전달하던 복수의 한국 유튜버들이 계엄 이후 정치적 메시지를 올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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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엔 “日도 중국 때문에 위험” 댓글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 집회.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한국 유튜버들의 극우적 시각이 담긴 영상이 일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21일 ‘한국발 음모론 포함 영상, 일본에 파장’이라는 기사에서 이 같은 현상을 조명했다. 한국인 유튜버 A씨는 지난 3월 ‘지금 국민 1000만명이 반일파와 싸우는 이유’라는 제목의 일본어 영상을 올렸다.

A씨는 “윤 대통령이 탄핵심판에서 지면 한국은 붕괴되고 중국이나 북한 같은 나라가 된다”며 탄핵 반대 집회 현장을 촬영했다. 이 영상은 조회수가 168 만회를 넘겼고 댓글도 8000여개가 달렸다.

아사히는 일본어로 한국 문화 콘텐츠를 전달하던 복수의 한국 유튜버들이 계엄 이후 정치적 메시지를 올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부정선거 개입 음모론 등이 담긴 영상에는 “일본도 중국 때문에 위험하다” “일본도 남 일이 아니다. 친중 정치인 배제에 목소리를 내자”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일본인 여성 B씨는 아사히에 “유튜버가 울면서 말하는 걸 보고 일본에도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 건 아닐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사히는 이런 현상에 대한 전문가 시각도 소개했다. 하타 마사키 오사카경제대 교수는 “부정확함에 약한 사람이 음모론을 믿는다”며 “일본 친화적인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하고 싶은 사람이 계엄에 ‘뭔가 배후가 있다’고 믿는 건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데라시타 가즈히로 도쿄대 강사는 “일본인이 한국에 호감을 느껴도 한국 정치를 잘 알지는 못한다”며 “일본인이 자신에게 편리한 담론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건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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