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기 다른 낙원을 향한 일제강점기 청년들의 몸부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낙원'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일제강점기를 역동적으로 살아낸 사람들을 그린 뮤지컬 <낙원> 이 관객 앞에 첫 선을 보이고 있다. 낙원>
뮤지컬 <낙원> 에서 '이강'과 '김석훈'은 서로 다른 길로 같은 낙원에 도달하려 한다. 낙원>
같은 낙원에 도달하기 위한 다른 두 길 사이의 거리는 쉽게 좁혀지지 않는다.
그래서 다른 길을 걷는 사람을 낙원에 들어올 수 없는 사람으로 취급하기도 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지훈 기자]
'낙원'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일제강점기를 역동적으로 살아낸 사람들을 그린 뮤지컬 <낙원>이 관객 앞에 첫 선을 보이고 있다. 많은 히트작을 남긴 김정민 작가와 성찬경 작곡가 콤비가 탄생시킨 창작 뮤지컬로, 2021년 창의인재 동반사업 쇼케이스에 선정된 이후 오랜 준비를 거쳐 관객과 만나고 있다.
|
|
| ▲ 뮤지컬 <낙원> 공연 사진 |
| ⓒ (주)이비컴퍼니 |
일본의 식민 통치가 막바지를 향해 가던 1900년대 중반, 지금의 관객들이야 우리가 1945년에 독립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당대 사람들에겐 그저 막연한 미래였을 뿐이다. 조선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애당초 가지지 못한 사람들도 있었고, 독립을 갈망하는 정도 역시 사람에 따라 달랐던 시기다. 뮤지컬 <낙원>에 등장하는 인물들 역시 마찬가지다.
작품의 제목이면서 등장인물들 각자가 갈망하는 '낙원'은 객관적으로 실재하는 것이라기보단 주관적인 상상에 의해 만들어진 관념에 가깝다. 그래서 낙원은 하나가 아니라 사람의 수만큼 다양하다. 조국의 독립을 낙원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사랑을 낙원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으며, 종교적인 의미에서의 낙원을 갈망하는 사람도 있다.
각자가 꿈꾸는 낙원이 다양한 만큼 누군가는 타인의 낙원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누군가의 낙원이 타인에겐 낙원이 아닐 수 있으며, 때에 따라 지옥일 수도 있다는 점 역시 이 작품이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낙원의 수가 많은 것처럼 낙원에 도달하는 방법의 수도 많다. 설령 같은 낙원을 꿈꾼다고 하더라도 그 길이 다를 수 있다.
|
|
| ▲ 뮤지컬 <낙원> 공연 사진 |
| ⓒ (주)이비컴퍼니 |
한편 '낙원에 도달할 수 있는가'는 전혀 다른 문제다. 낙원이라는 관념이 현실과 대비되는 만큼, 낙원에 도달한다는 건 곧 현실에서 벗어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현실의 문제가 개인의 의지로 해결할 수 있는 차원을 넘어 사회와 시대로부터 비롯된 것이라면 낙원은 가닿지 못하는 신기루일 수 있다.
<낙원>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손에 잡히는 낙원을 향해 가기도 하고, 신기루인 낙원을 진짜라고 믿기도 하며, 종교적인 미지의 세계를 향해 결연히 발을 내딛기도 한다. 당연히 낙원에 도달하지 못하기도 하고, 낙원이라고 생각한 곳이 또 다른 절망적 현실의 공간인 경우도 있지만 말이다.
|
|
| ▲ 뮤지컬 <낙원> 공연 사진 |
| ⓒ (주)이비컴퍼니 |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엄마의 애인이 여자라고? 그녀에게 받는 복잡미묘한 운전연수
- 승부차기가 가른 운명, 기사회생한 '골때녀' 월드클라쓰
- 강윤성 감독 "윤태호 작가 임수정에 놀라... 매력있는 입체적 인물 보여줘"
- "'파인' 시즌2 나온다면 관석이는 가족과 함께..." 류승룡이 점친 결말
- 테니스 선수 뒤에서 공 줍는 사람들, 볼피플의 노동은 당연한가?
- 고백한 다음날 첫사랑이 죽었다... 중학생 소녀의 미묘한 진술
- "개는 문제 없다"는 강형욱, 반려견 행동 교정의 핵심 '보호자'
- 해외 협력 늘려 활로 모색... 영화산업 위기 속 DMZ다큐영화제의 도전
- SBS '틈만나면' 시즌3 버저비터급 최종회... 다음 시즌 기대감 높여
- '극우 게시물 논란' 국대 장채환... 협회 "징계 여부 검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