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물가 치솟자 ‘식품사’ 때리는 정치권 [데이터로 보는 세상]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5. 8. 2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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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7월 식료품·비주류 음료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5% 상승했다. 이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1%)보다 높은 수치로 지난해 7월(3.6%)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식료품·어류 등 수산(7.2%)의 물가 상승폭이 가장 컸다. 빵·곡물(6.6%)도 2023년 9월(6.9%)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먹거리 물가 상승은 폭염·폭우 등 이상 기온 현상이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앞으로다. 일각에선 당분간 현재 수준의 물가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본다. 7월 21일부터 지급이 시작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수요를 자극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단 예상에서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와 정치권은 식품·외식 업계 때리기에 나섰다. 물가 안정화 차원에서 가격 동결·인하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물가대책 태스크포스(TF),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재정부 등은 최근 식품사 16곳과 외식 업체 11곳을 연달아 만났다. 이 자리에선 제당 3사(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 등의 자발적 가격 인하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관련 업계는 내수 침체와 환율·관세 부담, 원가 상승 등 3중고로 실적 악화에 빠진 시점이라 물가 안정화 동참 요구를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실제 올해 2분기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 영업이익은 9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CJ제일제당 측은 “비용 절감 노력에도 원부재료비 상승 등에 따른 원가 부담 영향으로 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최창원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23호 (2025.08.20~08.2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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