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빚투에 25조 폭증…2분기 가계빚 1952조 넘어
전분기 대비 1.3%↑ 21년 3분기 이후 최대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올 2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5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은이 해당 통계를 공표하기 시작한 2002년 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증가 폭도 컸다. 전 분기 말 대비 24조6000억원 늘었다. 2021년 3분기(+35조원)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 보험사, 대부업체, 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카드 결제 전 사용 금액(판매신용)을 더한 ‘포괄적 가계 부채’다. 지난해 1분기(1∼3월) 3조1000억원 감소했다가 한 분기 만에 반등한 뒤 다섯 분기 연속 증가세다.
가계신용 가운데 가계대출은 1832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23조1000억원 불었다. 판매신용은 1조4000억원 증가한 12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한 건 주택담보대출이었다. 주담대는 전 분기보다 14조9000억원 증가한 1148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증가 폭이 전 분기(9조4000억원)보다 더 확대됐다. 올 2월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해제한 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뛰고 주택 거래량이 늘자 주담대 수요가 시차를 두고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출 창구별로 보면 예금은행 주담대는 전 분기보다 16조원, 비은행 예금 취급 기관은 3조6000억원 늘었다.
여기에 신용대출과 증권사 신용공여액을 중심으로 기타대출도 1분기 5조5000억원 감소에서 2분기엔 8조2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주가 반등으로 주식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빚투’까지 늘어난 영향이 컸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2월 이후 주택매매 거래량이 크게 늘어 2분기 주담대에 영향을 미쳤다”며 “또 은행 등의 신용대출이 증가한 데다 2분기 주가가 큰 폭으로 반등해 증권사 신용공여도 급증하면서 기타 대출 역시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6·27 대출 규제와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등으로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 폭이 축소돼 앞으로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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