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에 500m씩 엉금엉금…670톤 무게 교회 통째로 옮기는 이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은 지 113년 된 스웨덴의 한 목조 교회가 현 위치에서 5㎞ 동쪽으로 통째로 이전된다.
교회가 있던 마을은 광산이 지하 깊숙히 활장되면서 도심 건물과 도로에 균열이 생겼고, 안전을 위해 2004년부터 마을 이전을 추진 중이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교회 이전 작업에 대해 "공동 문화유산과 우리나라를 부유하고 강하게 만든 광산업에 대한 존중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기준 건물 25채가 이전했고 키루나 교회를 포함해 16채를 더 옮길 계획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전 작업 TV채널 통해 생중계
마을 이전 비용만 1조4500억원에 달해
지은 지 113년 된 스웨덴의 한 목조 교회가 현 위치에서 5㎞ 동쪽으로 통째로 이전된다. 철광석 채굴로 도심이 지반 균열 위험에 처함에 따라 이전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20일 연합뉴스는 AP·dpa통신을 인용해 스웨덴 최북단 키루나에서 구경꾼 수천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을 명물 키루나 교회를 새 마을 부지로 옮기는 작업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가로·세로·높이 각각 약 40m, 무게 672t인 교회는 이날 레나 셰른베리 목사의 축복식 이후 바퀴 224개 달린 특수 운반차에 실려 한 시간에 500m씩 이동 중이다. 엔지니어들은 건물을 해체하는 대신 철제 보로 지지하고 자체 추진 모듈형 운반 차량에 실어 한 덩어리로 옮기고 있다.
키루나시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도록 언덕 위에 지어진 교회는 국영 광산회사인 LKAB가 기증한 것으로 사미족 양식을 본떠 설계했다. LKAB는 1910년 키루나 광산 운영을 시작, 1912년 교회를 완공해 기증했다. 교회가 있던 마을은 광산이 지하 깊숙히 활장되면서 도심 건물과 도로에 균열이 생겼고, 안전을 위해 2004년부터 마을 이전을 추진 중이다. 대부분은 철거 후 재건축됐지만, 교회를 비롯해 일부 랜드마크는 그대로 옮기는 중이다. 100억 스웨덴 크로나(1조4577억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도시 이전 비용은 LKAB가 부담한다. 교회는 내년 말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2001년 스웨덴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선정돼키루나 교회는 2001년 스웨덴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선정됐다. 이전 작업을 위해 지난해 폐쇄되기 전까지 마을의 주요 관광지였다. 스웨덴 공영방송인 SVT는 이틀 걸리는 이전 작업을 생중계하고 있다. 이날 저녁에는 올해 유럽 국가대항 가요제 유로비전에 스웨덴 대표로 출전한 밴드 KAJ가 기념 공연을 하고 칼 구스타브 16세 국왕도 방문할 예정이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교회 이전 작업에 대해 "공동 문화유산과 우리나라를 부유하고 강하게 만든 광산업에 대한 존중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인구 약 2만 3000명인 키루나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철광산이 있다. 그러나 광산을 지하로 넓히면서 지반이 불안정해지자 마을 이전을 시작했다. 지난달 기준 건물 25채가 이전했고 키루나 교회를 포함해 16채를 더 옮길 계획이다. 교회는 내년 말 다시 문을 연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두물머리 시신' 유기男의 과거…여중생에 150명 성매매 강요
- "아빠, 이제 전화하지 마세요"…Z세대 5명 중 3명 "불편하면 연락 끊어"
- '연봉 1억' 주장한 남편, 알고보니… "남편이 불쌍"VS"배신감 문제"
- "올해만 893% 폭등"…너무 올라 불안한데 더 오른다는 이 주식[주末머니]
- "재고 진짜 없나요"…다이소 또 '5000원 꿀템' 품절 대란
- "그냥 비염 아니었다"…석 달째 코막힘 '이것' 때문이었다니[콕!건강]
- "약국에서 사면 비싸잖아요"…단돈 '3000원'에 대신 달려가는 곳[지금 사는 방식]
- "섬 전체가 한통속" 제주도 장악한 '그들만의 룰'…"싸게 팔면 보복" 주류협회 '짬짜미' 들통
- '유명인 맛집' 강아지 방치 의혹…업주 "수시로 드나들며 보살펴" 반박
- "살목지에 진짜 뭐 있나봐"…소름돋는 소리의 정체는[실험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