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대로 합시다' 이사크, 뉴캐슬 마음대로 떠날 수 있다? 변수로 떠오른 'FIFA 규정 17조'

김진혁 기자 2025. 8. 2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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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데르 이사크의 이적설이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계약 기간은 2028년 여름까지라 겉으로 보기에는 뉴캐슬이 유리해 보이지만, 이사크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을 근거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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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데르 이사크(뉴캐슬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알렉산데르 이사크의 이적설이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현재 이사크는 뉴캐슬유나이티드를 떠나기 위해 '버티기'에 들어간 상태다. 계약 기간은 2028년 여름까지라 겉으로 보기에는 뉴캐슬이 유리해 보이지만, 이사크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을 근거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


20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이사크와 에이전트가 FIFA의 선수 이적 및 등록 규정 17조를 인지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들이 이적을 강하게 추진하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단서가 되기에, 아마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라고 보도했다.


매체가 언급한 FIFA 규정 17조란 무엇일까. 일명 '웹스터 판결'로 인해 주목받기 시작한 규정 조항으로 선수들의 지위와 이적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28세 이전에 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계약 체결 후 3년이 지나면 계약을 일방적으로 종료할 수 있다. 다만 절차가 까다로워 실제 활용 사례는 많지 않았다.


그런데 이사크가 이 조항을 '반전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사크는 올여름 이적 요청 후 뉴캐슬과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 1군 훈련에 무단 불참했고, 올 시즌 경기 출전도 거부했다. 이에 뉴캐슬은 공식 성명문을 통해 "명확히 밝힌다. 이사크는 여전히 뉴캐슬과 계약돼 있으며, 구단의 어떤 관계자도 그가 이번 여름에 팀을 떠날 수 있다고 약속한 사실이 없다"라며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표면적으로는 이사크가 불리하다. 계약은 2028년 여름까지 유효하고 협상 권한은 뉴캐슬이 쥐고 있다. 9월 1일 이적시장이 닫히면 이사크의 선택지는 뉴캐슬에서 뛰거나 최소 4개월 동안 공백을 감수하는 것이다. 이는 내년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선수에게 치명적이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때 변수가 될 수 있는 게 FIFA 규정 17조다. 이사크는 17조를 활용할 조건을 곧 갖춘다. 규정상 3년 이상 계약을 유지한 선수는 시즌 종료 후 15일 이내에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 25세인 이사크는 2026년 여름이면 3년 조건을 충족한다. 게다가 지난해 10월 FIFA는 이적 관련 분쟁이 발생할 시 대상 선수의 원소속팀이 분쟁을 입증하도록 규정을 수정했다. 이는 이사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만약 이사크가 내년 여름 17조 규정을 발동한다면, 타 구단은 뉴캐슬이 거절한 1억 1,000만 파운드(약 2,070억 원)의 절반가량으로 이사크를 영입할 전망이다. 뉴캐슬은 이사크의 계약 파기에 따른 손해액만 보상받게 된다. 위 매체에 따르면 여러 조건을 고려해 최대 6,000만 파운드(약 1,120억 원) 정도다. 물론 뉴캐슬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 경우에도 리버풀이 제시한 금액보다 훨씬 적은 보상만 받을 위험이 크다. 더 큰 문제는 판결이 18~24개월 걸리는데, FIFA 규정 개정으로 이사크는 그 기간 동안 새 팀에서 정상적으로 뛸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영입 구단은 보상금이 확정되지 않았더라도 사실상 2년 가까이 선수를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


뉴캐슬이 취할 수 있는 대응은 두 가지다. 리버풀의 이적 제안을 받아들이거나, 합리적인 바이아웃 조항을 포함해 재계약을 체결하는 것이다. 현재 양측의 냉전 기류를 감안하면 두 선택 모두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뉴캐슬이 불리한 법적 공방을 피하려면 어떻게든 이사크 측과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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