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파죽지세 5연승... 조성환 '감독' 원하는 팬들

차원 2025. 8. 2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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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순위는 여전히 9위에 머물러 있지만, 지난 14일 기아전을 시작으로 내리 5연승을 달리며 8위 삼성과의 게임차를 2.5게임 차로 좁혔다.

조 대행은 6월 3일 감독대행으로 부임하자마자 당시 저조한 성적과 '산책 주루', '집중력 부족 수비', '본헤드 플레이' 등 안일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1군 주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던 베테랑들인 양석환, 강승호, 조수행 선수를 과감히 2군으로 내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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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색 되찾은 야구에 팬들 환호

[차원 기자]

 두산의 상승세를 이끄는 조성환 감독대행(왼쪽)과 2006년생 신인 내야수 박준순(오른쪽)
ⓒ 두산 베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순위는 여전히 9위에 머물러 있지만, 지난 14일 기아전을 시작으로 내리 5연승을 달리며 8위 삼성과의 게임차를 2.5게임 차로 좁혔다.

19일 승으로 조성환 감독대행은 56경기 27승 2무 27패 승률 5할을 기록했다.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해서 사퇴한 전임 이승엽 감독이 올해 기록한 58경기 23승 3무 32패에 비하면 빠른 시간에 팀을 정상화했다고 볼 수 있다. 후반기만 따지면 전체 2위 승률이다.

더 중요한 건 경기 내용이다. 조 대행은 6월 3일 감독대행으로 부임하자마자 당시 저조한 성적과 '산책 주루', '집중력 부족 수비', '본헤드 플레이' 등 안일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1군 주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던 베테랑들인 양석환, 강승호, 조수행 선수를 과감히 2군으로 내려보냈다.

이들이 빠진 자리를 대신한 건 오명진, 박준순, 김동준, 임종성 등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들. 특히 그중에서도 2006년생 신인 박준순이 히트 상품이다. 이승엽 감독 시절 2군과 1군에서도 대수비, 대수비를 전전하던 박준순은 6월 3일 기아와의 경기에서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 경기에서 멀티히트로 억눌렸던 재능을 확실히 꽃피웠고, 지금은 팀에 없어선 안 될 주전 3루수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7월에는 20경기에 출전해 OPS 0.832로 그야말로 '미친 활약'을 보여줬다.

투수 부분의 변화도 바람직하다. 몇몇 투수들 위주의 잦은 기용으로 '혹사 논란'이 있었던 이승엽 전 감독과 달리, 조성환 대행은 다양한 투수들을 기용하며 마운드를 다시 세우고 있다(관련 기사 :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의 리빌딩, 후반기는 '마운드 화수분' https://omn.kr/2ezbz).

특히 스윕을 기록했던 지난 15~17일 기아와의 3연전에는 16일 4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프로 데뷔 첫 홀드를 기록한 윤태호, 16일 1이닝 무실점 홀드와 17일 1이닝 1실점 세이브로 프로 데뷔 첫 홀드와 세이브를 이틀 연속으로 기록한 김정우, 17일 5이닝 1실점 '깜짝 호투'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제환유, 15일과 17일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박신지, 16일 9회 초 위기 상황에 등판해 0.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이교훈 등 투수들의 활약이 이어졌다.

2003년(윤태호), 2000년(제환유·이교훈), 1999년(김정우·박신지)생인 이들은 그동안은 빛을 보지 못했던 선수들로서, 이번 3연전을 통해 앞으로 두산 마운드를 이끌어갈 미래가 될 자질을 보여줬다. 조 대행이 꾸준히 선발 기회를 부여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하고 있는 2006년생 신인 최민석도 빼놓을 수 없다.

3연전의 활약에 대해 조 대행은 "세밀하게 지도해주신 2군 코칭스태프와 전력파트 등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한 이들까지 챙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1군 감독이 인터뷰에서 2군 관련 언급을 한 건 이례적이다.

"2년간 못 한 세대교체 반년도 안 돼 해결... 정식 감독 임명하라"
 조성환 대행의 정식 감독 임명을 바라는 두산 베어스 팬들. 이들은 경기 결과보다도 내용에 큰 만족을 표하고 있다.
ⓒ 두산 베어스 팬 계정 '두서'
이런 조 대행의 모습에 두산 팬들은 환호를 보내고 있다. 19일 한 인스타그램 두산 베어스 팬 계정에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 3700명이 넘는 팬들 가운데 99%가 조 대행의 정식 감독 임명을 바란다는 목소리를 냈다. "(이승엽 감독이 있던) 작년과 재작년보다 훨씬 야구가 재밌다", "전임자 2년 동안 못 했던 세대교체를 반시즌도 안 돼 끝냈는데 뭘 더 입증해야 하느냐"는 댓글도 줄을 이었다.

조 대행은 지도자 데뷔 첫해인 2018년부터 2020년, 그리고 2023년부터 올해까지 두산에서 다양한 보직을 맡아 왔다. 선수 생활을 두산에서 한 적은 없지만, 지도자로는 벌써 6년째 두산과 함께해오고 있는 셈이다. 2019년엔 우승도 경험했다.

지금 두산은 2010년대 중반부터 2020년대 초반까지 KBO를 호령했던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리빌딩'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조 대행은 자신이 그 리빌딩의 적임자임을 매일 경기에서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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