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불매는 적에게 이익" 캄보디아 총리, 자국민에 자제 촉구
[박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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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놈펜경제특구내 코카콜라 생산 회사 설립 기념행사에 참석한 훈센 상원의장(가운데) |
| ⓒ Vann Saray 페이스북 |
훈센은 17일 밤(현지시각), 소셜미디어에 퍼진 '코카콜라 완다 계약 해지' 소식과 관련해 공개 메시지를 발표하며 "감정적으로나 성급하게 행동하지 말고 침착하게 깊이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코카콜라는 미국 브랜드이지만, 캄보디아 프놈펜 경제특구에서 현지 노동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세금을 납부하며 국가 경제를 지탱한다"면서 "철수할 경우 피해를 보는 것은 우리나라이고, 결국 '적(태국)'이 이득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훈센은 태국이 국경 갈등 이후 전력, 인터넷, 석유 공급을 위협하며 경제적으로 압박을 가한 상황을 언급하며 "경제 전선에서도 국가적 이해가 우선"이라고 했다. 이어 "코카콜라가 태국에서만 기반을 둔 회사라면 불매해도 상관없다. 그러나 캄보디아에 기반을 둔 회사라면 불매는 곧 일자리, 국민 소득, 국가 세수에 피해를 준다"며 국민들의 신중한 행동을 당부했다.
그는 "적의 함정에 빠지지 말고, 캄보디아 내에서 운영 중인 태국 기업들도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완다에게는 "계약 해지는 마음 아프지만 국가적 이익을 위해 참고해 달라"고 전했다.
전문가들 "불매, 노동자 피해 우려"... 태국 언론도 완다 비판
완다의 계약 해지 논란과 관련해 미국상공회의소 캄보디아 지부 부회장 앤서니 갈리아노는 "불매운동은 대부분 역효과를 낳고, 오히려 노동자와 소규모 공급업체 등 취약 계층의 소득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왕립아카데미 경제연구원 홍 바낙은 "캄보디아 내 코카콜라 공장이 태국 경영권 하에 있을 가능성이 크며, 반다 계약 해지 결정에도 태국 측 영향력이 작용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 발언은 현지 유력 매체 <크메르 타임스>를 통해 보도됐다.
태국 주요 언론인 <방콕포스트>와 <더 네이션>은 완다의 정치적 발언을 담은 관련 게시물들이 태국 민심을 자극했다며 비판적인 보도를 이어갔다. <방콕포스트>는 특히 "완다의 메시지가 태국 국민의 분노를 불러일으켰고, 태국과 캄보디아 양국 관계에도 긴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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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과의 국경 분쟁 과정에서 캄보디아 군인 20명이 태국군에 의해 감금된 날을 주제로, 캄보디아 래퍼 완다가 노래를 만들어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코카콜라 측은 그의 정치적 발언과 관련 게시물을 문제 삼아 광고 계약을 해지했다. |
| ⓒ VannDa |
7월 28일 정전 합의 이후, 참호를 지키던 일부 캄보디아 군인들이 전투 의사가 없음을 밝혔음에도 태국군이 이들을 포로로 잡아 억류한 상황은 명백히 정전 합의 위반에 해당된다. 당초 20명 중 2명은 건강상의 이유로 수일 내 송환됐지만, 나머지 18명은 여전히 태국군의 통제 하에 있으며, 양국 간 추가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이들의 송환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다.
한편, 이번 정전 합의는 5일간의 무력충돌 끝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성사됐으며, 캄보디아 정부는 그의 공로를 높이 평가해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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