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제 전쟁"과 "전한길 공천" 사이 "케데헌"까지... 국힘 토론회에 참담
[곽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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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TV토론 나선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 국민의힘 김문수(왼쪽부터), 조경태, 장동혁, 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19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3차 TV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 ⓒ 국회사진기자단 |
19일 오후 TV조선 주관으로 진행된 제6차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자들의 마지막 방송토론회는 보수 진영의 현 수준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김문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극우 본색'을 유감없이 드러냈고, 상승세를 탄 장동혁 후보는 '선명성' 경쟁에 나서며 이에 동조했다. 앞선 토론회와 비슷한 양상이었다(관련 기사: 김문수 "윤석열 인권 탄압, 국제 제재 받을 것"... 황당한 궤변 https://omn.kr/2eyq9).
'반탄파' 후보들이 막말을 쏟아내는 동안, 정작 이를 견제해야 할 '찬탄파' 후보 중 한 명인 안철수 후보는 당심을 고려한 듯 민감한 부분을 피해 갔다. 그나마 조경태 후보만이 '반탄파'의 공세 속에서 일관된 소신을 밝혔다. 하지만 그가 결선행 티켓을 거머쥘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는 게 국민의힘의 현주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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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19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3차 TV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
| ⓒ 국회사진기자단 |
그는 "지금도 여전히 문화전쟁이 이뤄지고 있고, 언론을 통해서, 각종 어떤 여러가지 문화적인 방식으로 이 반공 색깔론은 꼭 필요하다"라며 "그것이 변형된 형태로 우리 사회를 지금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체제 전쟁, 꼭 필요한 우리 사회의 전쟁이고, 국민의힘이 체제 전쟁을 이끌어야 한다"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김문수 후보는 본인의 주도권 토론 시간에도 "이재명 정권이 반미 정권 그리고 친북 정권"이라며 이재명 정부 비난에 집중했다. 진행자가 상대 후보에게 질문을 해 달라고 요청한 뒤에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독재에 대해서, 저는 당 대표가 되면 '반미 친북 반기업 특별위원회'를 구성을 해서 강력하게 실태 조사와 활동을 하려고 한다. 여기에 우리 후보들께서 참여하실 수 있느냐?"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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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경태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19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3차 TV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
| ⓒ 국회사진기자단 |
김 후보는 앞선 주도권 토론 기회에서도 "특검에 의해서 인권 피해가 많이 있다. 당 대표가 되면 인권 침해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를 즉시 구성해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인권침해가 뭐가 있었는지 등을 진상조사하고 대처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후보들에게 동참 의사를 묻자, 안철수 후보조차 "네, 있다"라고 즉답한 반면, 조경태 후보만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자꾸 너무 지나치게 (옹호)하시는데, 우리가 민주주의 국가이지, '윤주주의' 국가가 아니지 않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동혁 "전한길처럼 열심히 싸우는 분 공천" vs. 조경태 "전한길은 내란 동조 세력"
장동혁 후보는 한 술 더 떠서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씨에게 적극 구애하고 나섰다. '윤어게인'을 주창하며, '계엄령은 계몽령'이라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는 전씨는 국민의힘 입당 후 사실상 전당대회 판을 가장 크게 흔드는 인물이다. 앞서, 김문수 후보 앞에서 장동혁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던 그는(관련 기사: 국힘 당사 찾은 전한길, 김문수 면전에서 '장동혁 지지' 표명 https://omn.kr/2exrp), 뒤늦게 특정 후보를 지지한 게 아니라며 김문수와 장동혁 후보 모두 훌륭한 후보라고 말을 바꾸었다(관련 기사: 김문수 찾아간 전한길의 속내 "전당대회 들어가게 해달라" https://omn.kr/2ez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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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19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3차 TV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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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후보는 "오늘 토론회를 보면서 상당히 마음이 아픈 게, 장동혁 후보께서 보궐 선거에 선택할 때 전한길씨를 선택한 걸 보고 깜짝 놀랐다"라며 "전한길씨는 '윤어게인'을 주창하는 분이고, 그분이야말로 어찌 보면 내란 동조 세력"이라고 반발했다.
장 후보는 조경태 후보를 향해, 전당대회 경선에서 낙선하면 국민의힘을 탈당할 것인지 명확히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했다. 조 후보는 "아주 중요한 문제를 말씀 주셨다. 제가 역으로 물어보겠다"라며 "착한 사람이 남아 있어야 되느냐? 나쁜 사람이 남아 있어야 되느냐?"라고 물음표를 던졌다. "우리 당은 정통 보수 정당이다. 헌법을 수호하는 사람이 남아 있어야 된다"라며 "헌법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우리 당에 남아 있으면 안 된다"라는 이야기였다.
'혁신' 안철수의 질문 "'케데헌'이라고 들어보셨느냐?"
두 '반탄파' 후보가 토론회장을 아무 말로 도배하고 있을 때, 안철수 후보는 정면으로 맞서기 보다는 다른 전략을 택했다. 예컨대, '사전투표 폐지'를 주장하는 장동혁 후보에게 과거 주요 선거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했다는 점을 지적한다든가, 김문수 후보가 한동훈 전 대표와 통화한 사실을 두고 불거진 '거짓말 논란'을 상기하는 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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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19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3차 TV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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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마지막 발언 기회가 다가오자, 지난 광복절 경축식 때 이재명 대통령 앞에서 들었던 플래카드를 다시 펼쳐 들었다. 그는 광복절 특별 사면을 재차 비판하며 "지금 누가 민주당과 제대로 맞서고 있느냐? 무도한 이재명 정부에 맞서는 유일한 단 한 사람, 저 혁신 당 대표 안철수를 선택해주시라"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0일과 21일 이틀간의 투표를 거쳐 22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선출한다. 만약 50% 이상의 득표를 얻은 후보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 간 결선이 치러지게 된다. 조경태 후보가 안철수 후보에게 제시한 '단일화' 시한이 만료되면서, 조 후보는 국민과 당원들이 직접 표로 단일화를 이뤄달라며 지지를 호소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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