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발 먹다 ‘우르르’ 뛰쳐나가”… 남성 5명 ‘노인 생명’ 구했다, 무슨 일?

지난 18일 서울경찰청 유튜브 채널 ‘서울경찰’에 ‘경찰이 된 지 10년째 되던 날, 그들이 식사 중 달려 나간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지난달 24일 서울 강남구의 한 족발집에서 중앙경찰학교 282기 동기 다섯 명이 임용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모인 장면이 담겼다. 서울 수서경찰서 이후성, 조한솔, 정용진 경사와 중랑경찰서 정희목 경사, 강원 원주서 소속 권두성 경위는 밝은 표정으로 서로 거수경례하며 인사를 나눴다.
기분 좋게 식사하던 중 한 여성이 식당 문을 열고 들어와 이들에게 “심폐소생술을 할 줄 아느냐”며 다급히 도움을 요청했다. 다섯 명은 모두 망설임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현장으로 뛰쳐나갔다. 이들 중 한 명은 현장에서 쓰러진 노인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고, 또 다른 경찰은 119 신고와 함께 기도를 확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응급처치를 하는 동안 다른 경찰은 인근 지하철역으로 달려가 개찰구를 뛰어넘더니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챙겨 나왔다.

◇심폐소생술, 분당 100~120회 속도·깊이 5cm 이상 강하고 빠르게 눌러줘야
심정지가 의심되는 환자를 발견하면 가장 먼저 양쪽 어깨를 두드리면서 환자의 의식과 반응을 확인한다. 이때 주변 사람에게 119에 신고하고 자동심장충격기를 가져와 달라고 요청한다. 이어 환자의 얼굴과 가슴을 10초 이내로 살펴 호흡 상태를 확인한다. 호흡이 없거나 비정상적이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해야 한다.
심폐소생술을 할 땐 환자를 평평한 바닥에 눕힌 뒤 양손 깍지를 껴 손바닥 중앙 아래 두꺼운 부분으로 가슴 한가운데(양쪽 젖꼭지 사이)에 댄다. 팔꿈치를 곧게 편 채 체중을 실어 분당 100~120회의 속도로, 깊이 약 5cm 이상 강하고 빠르게 눌러준다. 가슴 압박 30회마다 인공호흡 2회를 실시하는데, 이때는 환자의 머리를 젖히고 턱을 들어 올려 기도를 확보한 뒤 환자의 코를 막는다. 그리고 환자의 가슴이 올라올 정도로 1초 동안 숨을 불어넣는다. 소방청 119구급과 김고은 소방위는 “심폐소생술은 체력 소모가 큰 응급처치 방법이기 때문에 2~3명이 교대로 하는 게 좋다”며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동심장충격기, 음성지시에 따라 대처법 달라져
자동심장충격기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간단하게 설계돼 있다. 심폐소생술 도중 기기가 도착하면 지체 없이 전원을 켜준다. 패드 한 장은 오른쪽 쇄골 아래, 다른 한 장은 왼쪽 겨드랑이 아래쪽에 부착한다. 이후 기기가 자동으로 심장 리듬을 분석하는 동안 환자와 잠깐 떨어져 대기한다. “심장충격(제세동)이 필요합니다”라는 음성이 들리면 지시에 따라 해당 버튼을 눌러 전기 충격을 가한다. 이때 방출되는 전류는 매우 강력하기 때문에 환자와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김고은 소방위는 “제세동이 필요한 경우에는 기기를 통해 전기 충격을 가하면 되지만, 제세동이 필요 없는 경우라면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심폐소생술을 계속 하십시오’라는 음성이 나온다”며 “이때는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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