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햄버거 먹으려고 줄 선 미국 사람들, 말문이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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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에서 한국 햄버거를 먹기 위해 '오픈런'에 참여한 친구에게서 걸려온 한 통의 전화였다.
롯데리아는 1979년 한국에서 첫 매장을 연 한국 대표 햄버거 브랜드다.
햄버거의 본고장인 미국에서조차 한국식 햄버거를 맛보기 위해 많은 'K-푸드 사냥꾼'들이 기꺼이 기다림을 감수하고 있었다.
햄버거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한국 햄버거가 새로운 문화 현장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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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2시간이나 기다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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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캘리포니아 롯데리아 1호점 |
| ⓒ 김지영 |
길게 늘어선 줄에 말문이 막혔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고국을 그리워하는 한인들이 주 고객층이겠거니 생각한 선입견이 사라진 순간이었다. 다양한 연령과 인종의 사람들이 한국 햄버거를 맛보기 위해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었다.
'교민 필수 소비'에서 '현지 체험형 소비'로 전환
롯데리아는 1979년 한국에서 첫 매장을 연 한국 대표 햄버거 브랜드다. 미국 풀러턴 매장은 미국 내 한인 밀집 지역에 있어 개점 전부터 한인 사회뿐 아니라 'K-푸드'에 관심 있는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큰 기대를 모았다.
이와 같은 관심에는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흑백요리사> 등 한류 콘텐츠가 K-푸드에 대한 호기심을 높인 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K-푸드가 '교민 필수 소비'에서 '현지 체험형 소비'로 빠르게 전환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현장이었다. 갑자기 '케이팝 데몬헌터스' 팬덤의 열기가 떠올랐다.
햄버거의 본고장인 미국에서조차 한국식 햄버거를 맛보기 위해 많은 'K-푸드 사냥꾼'들이 기꺼이 기다림을 감수하고 있었다. 우리에게는 평범한 브랜드지만, 해외에서는 특별한 문화적 경험이자 인기의 대상인 것이다. 이는 미(味)적 탐구를 넘어 K-푸드라는 문화적 수수께끼를 풀려는 미(謎)적 탐구다.
한국인으로 해외에서 K-컬처를 직접 체험하는 현장은 참으로 즐겁다. 기다리는 동안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통화하거나 SNS를 통해 소식을 공유하며, 오전에 나에게 전화를 걸어온 친구처럼 이벤트 정보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K-푸드가 하나의 문화적 경험으로 융합된 순간이었다.
또 이 현장은 한인 커뮤니티 내에서도 문화적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었다. 미국 내 한인 인구는 약 180만 명이며, 그중 상당수가 캘리포니아에 집중돼 있다. 나 역시 친구에게 소식을 들은 이후 친지와 가족으로부터 롯데리아 방문 제안을 여러 차례 받았다.
나는 브랜드를 말하려는 게 아니다. 롯데리아 같은 브랜드는 단순한 식당을 넘어, 한인 사회 내 정체성과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문화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나아가 현지인들에게도 K-컬처에 대한 관심과 경험을 제공하며, 한국 문화가 미국 주류 문화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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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캘리포니아 롯데리아 1호점 |
| ⓒ 김지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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