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주민은 빨래도 줄이는데 관광객은 샤워에 세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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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기록적인 폭염 속에 강원 동해안 해변은 수많은 피서객으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코로나19 이후 침체됐던 숙박업소와 음식점들은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지만 불법 주차, 무단 텐트 설치, 쓰레기 투기, 물 부족 갈등 등 같은 문제도 발생했다.
관리 사각지대인 미지정 해변, 양심 없는 쓰레기 투기, 그리고 가뭄 속 물 부족 갈등은 매년 반복되는 악순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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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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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양양 광진해변 극심한 폭염으로 올여름 동해안에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피서객이 몰렸다. |
| ⓒ 진재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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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림안에 차량이 불법주차되어 있다. |
| ⓒ 진재중 |
서울에서 온 피서객 C씨(30대)는 "바다가 잘 보여서 텐트를 쳤다. 해변에서 즐기는 건 당연히 가능한 줄 알았다"며 "죄송한 마음이 들지만, 이런 건 지자체에서 안내판을 설치해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송림 숲에 차량을 주차한 한 관광객도 "다른 차량들이 이미 주차해 있어 가능한 줄 알았다. 불법이냐"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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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변의 골칫거리 쓰레기 |
| ⓒ 진재중 |
한 환경미화원은 "여름 피서철은 고통의 연속"이라며 "분리수거는커녕 눈에 보이는 곳마다 쓰레기를 그대로 방치하고 쌓아두고 간다"고 토로했다.
마을 주민도 "관광객들이 사람이 없을 때 몰래 버리고 간다. 막을 방법도 없고 결국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어 한심하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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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동해안 |
| ⓒ 진재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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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릴 곳이 없어 쌓아두고 간 쓰레기. |
| ⓒ 진재중 |
올여름 동해안 지자체들은 극심한 가뭄으로 저수율이 25% 아래로 떨어지면서 강릉시는 사상 첫 제한 급수를 는 등 물 부족 사태에 시달렸다. 일부 숙박업소는 제한 급수를 걱정하며 긴장했지만, 일부 피서객들은 나 몰라라 했다.
한 상인은 "손님들이 쓰고 간 물을 아껴야 해서 빨래조차 줄였는데, 일부 피서객은 수돗물로 샤워하고 세차까지 하더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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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닦을 드러낸 오봉댐 극심한 가뭄으로 저수율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며 제한급수에 들어갔다 |
| ⓒ 진재중 |
개장된 해수욕장은 비교적 질서가 유지됐지만, 비지정 해변은 사실상 관리의 손길이 닿지 않았다.
특히 솔밭이나 텐트를 치기 좋은 공간은 무분별하게 점용되고 있었다.
한 관광객은 "다른 해수욕장은 자릿세를 받는데, 이곳은 간섭도 없고 조용해 좋다. 다음에도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피서객은 불편을 호소했다. 그는 "화장실이 보이지만 문이 굳게 닫혀 있어 급할 때는 어쩔 수 없이 숨어서 해결해야 한다"며 "차라리 이용료를 받고 제대로 운영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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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을 알리는 플래카드 |
| ⓒ 진재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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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척 덕산해변 안전요원 부재, 미개장 해변 경고 플래카드 |
| ⓒ 진재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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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개장 해변, 굳게 닫힌 화장실 |
| ⓒ 진재중 |
지역 상인은 "관광객들이 즐기는 동안 뒤처리는 결국 지자체와 주민, 그리고 자연의 몫"이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올여름 동해안은 분명 많은 관광객이 남긴 '활기'와 함께, 그대로 남겨진 '상처'도 함께 떠안았다. 관리 사각지대인 미지정 해변, 양심 없는 쓰레기 투기, 그리고 가뭄 속 물 부족 갈등은 매년 반복되는 악순환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해변은 관광객의 추억과 함께 버려진 쓰레기와 낭비된 물, 그리고 지친 주민들의 한숨 속에서 신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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