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포스트잇 만드는 ‘쓰리엠’, 추락사고 방지 기술도 있다고?
추락방지시스템 제품군 생산…현장 맞춤형 솔루션·프로그램 운영

“지난해 사고재해와 질병재해로 보고된 근로자 수가 약 14만명이다. 재해 중에서도 추락사고에 해당되는 수치는 약 10%인 1만4000여 명으로 이 중 사망자 수는 287명이나 된다. 영업일 기준으로 하루에 50명씩 추락사고를 겪고 있고 이로 인해 매일 한 명씩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18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에 위치한 한국쓰리엠 기술연구소에서 만난 한국쓰리엠 관계자는 안전한 작업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솔루션과 기술의 필요성을 강조하면 이같이 말했다.
쓰리엠(3M)은 소비자들에게 포스트잇과 스카치 테이프를 잘 만드는 회사로 알려져 있지만, 다양한 소재와 기술을 통해 일상에서 널리 쓰이는 소비재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군에서 근로자를 보호할 수 있는 여러 보호구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한국쓰리엠은 산업현장에서 인명피해를 유발하는 추락사고와 관련해 추락방지시스템 제품군을 생산하고 있으며 현장 맞춤형 솔루션 및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추락사고를 매년 10% 이상 단계적으로 감축한단 목표를 세우고 추진 중이다.
고용노동부가 매년 발표하는 산업재해현황을 살펴보더라도 지난해 1년간 사고로 인해 사망한 사람이 827명으로 그 중 추락사고가 34.7%(287명)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쓰리엠에서는 2m 이상 높이에서 수행되는 고소작업에서 근로자의 생명줄인 추락방지 보호구를 생산할 뿐만 아니라 기술 연구·개발에도 역량을 쏟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단순 제품 생산 외에도 전문 추락방지 교육팀이 직접 현장에 나가 교육차량을 이용해 실습 중심의 교육과 제품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행법상 보호구 착용은 의무화돼 있지만 세부적인 기준이 모호해 직접 현장에서 적절한 보호구 사용 컨설팅 및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고객사들도 적절한 비용 투입으로 최대한의 안전 효율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기술연구소에서는 실제 교육에서 쓰이는 교육차량으로 제품 성능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고소작업 시 근로자들은 생명줄인 안전대를 걸고 작업을 하게 되는데 기술력에 따라 추락 시 인체에 전달되는 충격이 제각각이다.
충격이 흡수되지 않는 안전대의 경우 추락을 막더라도 심한 충격으로 근로자가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국내에선 충격량을 최대 600kg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실제로 아무런 충격 흡수장치가 없는 로프를 사용해 100kg의 추를 40cm 낙하시킨 결과 충격은 무려 1.2t에 이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5m 이상의 높이에서 많이 사용되는 충격흡수장치가 있는 안전대(죔줄)은 보다 높은 지점에서 추락했을 때 400kg의 충격을 받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죔줄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충격 흡수 효과가 크지만 작업높 5m 이하 지점에선 사용이 어렵다.
이를 보완한 것이 쓰리엠이 개발한 안전블럭이다. 안전블럭은 30~40cm 이내 짧은 거리에서 추락을 멈추는 데다 450kg 수준으로 충격 흡수 기능도 탁월하다.
물론 성능이 뛰어난 만큼 죔줄보다 3배가량 비싸지만 최근 안전관리 강화에 대한 의식이 높아진 만큼 안전 보호구 및 솔루션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날 현장에서 만난 한국쓰리엠 관계자는 “예전에는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저렴한 보호구를 사용했는데, 최근에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법적 제재 등으로 비용을 아끼려다가 피해가 더 커진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며 “결국 기업들도 적절한 성능을 갖춘 장비를 갖추려는 움직임들이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쓰리엠은 추락방지솔루션 외에도 49개에 달하는 기술 플랫폼을 조합·응용해 호흡보호구, 청력보호구, 보안경 및 보안면, 화학물질용 보호복 등을 생산·개발하고 있으며 개인안전보호구 안전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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