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청소하고 있을 때 옆에서 비명이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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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이주평등연대와 이주노동자노동조합이 화성 이주노동자 산재사망 사고의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우다야 라이 이주노조 위원장은 "화성시 정남면에서 일어난 이주노동자 사망 사고는 동료의 증언에 따르면 안전교육도 없이 기계 롤이 돌아가는 상태에서 청소하다 벌어진 일이다. 기계가 멈춘 상태에서 청소했더라면, 관리자가 옆에 있었더라면 이주 노동자가 사망하는 참극이 벌어졌을까"라며 "이주 노동자 산재 사망률은 내국인보다 3배나 높다. 폭염으로 죽고 전기 감전, 기계에 압착 돼서, 지게차에 깔려서 죽고 있다"며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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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민신문 윤 미]

12일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은 화성시 정남면에 위치한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 사망한 디와즈 타망(31, 네팔)을 추모하며 시작했다. 디와즈 타망은 지난 8일 기계를 청소하다가 끼임 사고로 사망했다.
기자회견에 발언자로 나선 재해사업장 이주노동자 동료인 '레온'은 롤 청소하고 있을 때 동료의 비명이 들렸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롤이 돌아가는 상태에서 청소하는 도중에 롤이 너무 커서 상대방을 밑에서도 앞에서도 볼 수가 없다. 롤 청소하고 있을 때 비명이 들렸다. 한국인 관리자도 그 순간에 사고 현장에 없었다. 공장에서 가끔 안전교육을 받았지만 기계에 대한 위험성이나 안전하게 작업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우다야 라이 이주노조 위원장은 "화성시 정남면에서 일어난 이주노동자 사망 사고는 동료의 증언에 따르면 안전교육도 없이 기계 롤이 돌아가는 상태에서 청소하다 벌어진 일이다. 기계가 멈춘 상태에서 청소했더라면, 관리자가 옆에 있었더라면 이주 노동자가 사망하는 참극이 벌어졌을까"라며 "이주 노동자 산재 사망률은 내국인보다 3배나 높다. 폭염으로 죽고 전기 감전, 기계에 압착 돼서, 지게차에 깔려서 죽고 있다"며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안전 수칙 위반, 예견된 사고였다는 주장도 있었다.
손진우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장은 "사람의 몸이 말려 들어갈 수 있는 회전축, 롤러 등의 청소는 산업안전보건교칙 제 96조에 따르면 기계 가동이 정지된 상태에서 해야 한다. 더욱이 롤러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급정지 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입사 후 얼마 되지 않은 이주노동자가 사실상 단독으로 정비, 청소 작업을 하도록 방치한 것은 그간 해당 업체에서 위험한 작업 관행이 방치돼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손진우 소장은 "진상조사를 통해 죽음의 원인을 밝혀내는 것이 고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다. 이 땅에 일하러 온 수많은 이주 노동자들에게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우리 사회의 예의가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호준 경기도의회 의원은 "노동자들의 안전은 내국인 외국인이 달라서는 안된다. 돈을 벌러 한국에 온 이주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기이주평등연대와 이주노동자조합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주노동자를 고용하는 사업장에서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발생 시 사업주에 대한 처벌과 고용허가를 취소해야 한다"라며 "시키면 시키는 대로 일할 수밖에 없는 고용허가제 자체를 폐지하는 것이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근본 대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화성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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