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석 '특별석'으로 둔갑해 티켓 판 한화... 결국 고발 당해

장재완 2025. 8. 1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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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장애인석을 인조 잔디 카펫으로 덮고 일반인 특별석을 설치해 티켓을 판매해 온 것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전지역 장애인단체 등이 한화 이글스를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아울러 이날 황 부의장과 함께 한화이글스 규탄에 나선 (가칭)대전장애인권익수호추진연대(위원장 남성우)는 성명서를 통해 "한화이글스가 한화생명 볼파크 내 장애인 지정석을 불법 전용해 상업적 이익을 위한 특별석으로 판매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한화이글스는 피해 장애인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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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아 대전시의원·장애인단체 "장애인 접근권·관람권 침해해 상업적 이익", 대전시에 행정처분 촉구

[장재완 기자]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 경기를 보러 온 야구팬들이 가득하다.(자료사진)
ⓒ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가 장애인석을 인조 잔디 카펫으로 덮고 일반인 특별석을 설치해 티켓을 판매해 온 것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전지역 장애인단체 등이 한화 이글스를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대전시는 올해 4월 대전한화생명볼파크 현장 점검 과정에서 장애인석(휠체어석) 1층 외야석 5석과 2층 90석 정도가 일반석으로 이용되고 있는 점을 확인하고 한화 측에 7월 2일까지 원상복구하라고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하지만 한화는 이를 원상복구하지 않았고, 대전시는 8월 11일까지 시정하라는 2차 시정명령을 내렸다는 것. 그럼에도 한화는 이를 시행하지 않았고, 언론에 관련 상황이 보도된 14일까지 장애인석을 특별석(이동식 커플석)으로 바꿔 티켓을 판매해 왔다.

'특별석'으로 둔갑된 좌석으로 한화는 경기당 약 500만 원, 총 2억 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추정된다.

"명백한 차별이자 악질적 인권침해"
 한화 이글스가 장애인석을 카펫으로 덮고 특별석을 설치해 티켓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인 가운데, 황경아 대전시의원과 대전지역 장애인단체들이 18일 대전시의회에서 한화 이글스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이와 관련해 대전시의회 황경아(국민의힘·비례) 부의장과 대전지역 장애인 당사자 등은 18일 오후 대전시의회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 지정석을 불법 점용해 부당이익을 취득한 한화 이글스를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황 부의장은 "장애인 지정석은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과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반드시 보장돼야 하는 사회적 약속이다. 그러나 한화 이글스는 이러한 법과 규정을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화 이글스는 장애인들의 접근권과 관람권을 침해하고, 더 나아가 이 자리를 판매해 상업적 이익을 취했다"며 "이는 특별석을 구매한 시민 또한 기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 부의장은 "장애인 권리를 경시하고, 공공의 이익보다 사적 이익을 우선한 한화 이글스의 행위는 명백한 차별이자 질이 아주 나쁜 악질적인 인권 침해"라면서 "이에 저를 비롯한 대전지역 장애인들은 대전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 철저한 수사와 엄정한 처벌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했다.

황 부의장은 기자회견 후 대전경찰청에 제출한 고발장을 통해 한화이글스가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등을 위반하고 시민들을 기망해 사적 이득을 취득한 '사기 혐의'가 있다며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아울러 이날 황 부의장과 함께 한화이글스 규탄에 나선 (가칭)대전장애인권익수호추진연대(위원장 남성우)는 성명서를 통해 "한화이글스가 한화생명 볼파크 내 장애인 지정석을 불법 전용해 상업적 이익을 위한 특별석으로 판매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한화이글스는 피해 장애인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장애인 지정석은 단순한 좌석이 아니라, 장애인의 문화 향유권과 평등권을 보장하는 사회적 약속"이라고 강조한 뒤 "이를 무너뜨린 행위는 명백한 차별이자 법 위반이다. 한화이글스는 즉각 원상복구하고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이들은 대전시에도 철저한 진상 조사와 강력한 행정처분을 촉구했다.

한편, 한화 이글스 측은 언론에 알려지자 뒤늦게 원상복구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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