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합병증 털고 돌아온 조규성, 448일 만에 그라운드 밟았다

곽성호 2025. 8. 1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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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페르리가] 무릎 합병증 극복 후 돌아온 조규성, 복귀전서 골 기점 역할 톡톡히

[곽성호 기자]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오기까지 무려 448일이 걸렸다.

토마스베르 감독이 이끄는 FC미트윌란은 17일 오후 9시(한국시간) 덴마크 바일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5라운드서 바일레 BK에 2-0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미트윌란은 2승 3무 승점 9점 3위에 자리했고, 바일레는 1승 1무 3패 승점 4점으로 2연패에 빠지며 10위로 추락했다.

결과적으로 2-0 승리를 거둔 미트윌란이었지만, 승점 3점을 챙기는 과정은 험난했다. 전반에만 무려 7개의 유효 슈팅을 내주며 흔들렸고, 주도권도 완벽하게 헌납한 모습이었다. 이후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서며 기회를 점차 잡기 시작했고, 후반 31분 프란쿨리누가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종료 직전, 오소리오가 역습을 통해 추가 골을 완성하며 웃었다.

미트윌란이 바일레 원정에서 값진 승점 3점과 함께 리그 5경기 무패 행진을 질주한 가운데 무릎 합병증 부상을 털고 복귀한 반가운 공격수가 있었다. 바로 대한민국 스트라이커 조규성이다.

447일의 악몽 꾼 조규성
 448일 만에 부상 복귀전을 치른 미트윌란 FW 조규성
ⓒ FC미트윌란 공식 SNS
지난 2023년 조규성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덴마크 명문 미트윌란으로 이적을 택했다.

입성 첫 시즌 유럽에서 조규성은 본인의 가치를 확실하게 증명했다. 별다른 적응 기간 없이 곧바로 주전 공격수 자리를 차지하며 경기에 나섰고, 리그 30경기에 나서 12골 4도움으로 압도적인 클래스를 선보였다. 국가대표팀에서도 꾸준하게 발탁된 조규성은 시즌 종료 후 본인을 계속해서 괴롭혔던 무릎 부상을 해결하기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간단한 수술이라고 생각했지만, 지난 시즌 조규성이 경기장에 서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마지막 공식전을 치르고 448일이 지난 후 조규성은 대한축구협회(KFA) 유튜브 콘텐츠인 <요즘 뭐하니>를 통해 부상 이후 있었던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부상 전말에 대해 "아시안컵 직전 매니스커스 절제 수술이 있었다. 팀과 협의해서 절제 수술을 하기로 했다"라고 답했다. 그렇게 시즌 종료 후 수술을 끝냈지만, 합병증이 찾아왔다. 그는 "한국에서 수술 후 이탈리아에서 재활하는 데 (합병증이) 발생했다. 무릎에 물이 차올라서 주사기로 뺐다. 여기서 감염이 됐는지 모르겠다. 또 수술 후 몸무게가 12kg 빠졌다"라고 했다.

이어 "하루에 진통제를 3~4번씩 맞았고, 밤에도 잠자다가 계속 깼다. 살면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라고 답했다. 수술과 치료 그리고 치열한 재활을 통해 몸을 끌어올린 조규성은 지난 15일 유로파리그 3차 예선 프레드릭스타드(노르웨이)와의 2차전서 명단에 포함되며 복귀 소식을 알렸고, 바일레전을 통해서 경기장에 복귀하는 데 성공했다.

비록 1분이라는 시간이었지만, 조규성은 오소리오의 쐐기 골 기점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패스를 선보이며 짧고 굵은 복귀전을 마쳤다. 성공적인 복귀전을 마친 조규성에 대해 구단 공식 SNS는 "448일 만에 조규성이 복귀했다"라고 알렸다. 팬들은 응원가를 부르며 복귀에 대해 환영했고, 조규성은 "1년이 걸렸으나 결국 해냈다"라며 활짝 웃었다.

1년 남은 북중미 월드컵, 대표팀 복귀 노리는 조규성
 A대표팀 복귀 노리는 조규성
ⓒ 한국프로축구연맹
무릎 합병증을 털고 돌아온 조규성은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홍명보호에도 상당한 호재다.

188cm의 훌륭한 신체 조건을 활용한 공중볼 장악 능력도 상당하며,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2선 자원들과의 연계와 호흡도 상당하다. 당장 벤투 감독 시절에도 이를 통해 손흥민, 황희찬, 이재성, 이강인과 좋은 모습을 보이며 합격점을 받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도 지난 3월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조규성을) 꾸준하게 관찰하고 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당장 오는 9월(미국-멕시코) 원정 평가전에서 발탁될지는 미지수지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복귀 가능성은 충분한 상황.

조규성 역시 의지가 충만하다. 그는 앞선 영상 속 인터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서, 다시 한번 대표팀에 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지금으로서는 가장 큰 바람"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그의 향후 행보를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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