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시티 점령 반대"... 이스라엘 대규모 시위·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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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부의 가자시티 점령 군사작전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와 총파업이 이스라엘 전역에서 열렸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의 가족 등 피해자들을 대표하는 '10월협의회', 인질·실종자가족포럼 등 단체는 17일(현지시각) 오전 6시 29분을 기해 전국적인 총파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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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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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예루살렘에서 시위를 벌이는 시위대에게 경찰이 물을 뿌리고 있다. |
| ⓒ 로이터=연합뉴스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의 가족 등 피해자들을 대표하는 '10월협의회', 인질·실종자가족포럼 등 단체는 17일(현지시각) 오전 6시 29분을 기해 전국적인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총파업을 선언하고 첫 평일인 이날 주요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차로 위에 타이어를 쌓아 불태웠다. 다른 이들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관저로 향하다가 경찰에 막히기도 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시위대에 물대포를 쏘며 진압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40여 명이 공공질서를 어지럽힌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휴전 촉구 시위의 중심지가 된 텔아비브 도심의 '인질 광장'에도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려 시위를 벌였다. 시위 주최 측은 40만 명이 넘는 시민이 모인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최대 노동단체인 히스타드루트(이스라엘노동자총연맹)는 총파업이 실질적인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참여하지 않기로 했지만, 개별 노동자들의 참여는 막지 않겠다고 밝혔다.
히스타드루트의 아르논 바르다비드 의장은 이날 개인적으로 인질 광장을 방문해 "이스라엘 국민 중 인질들이 안전하게 귀국하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라며 "나는 여러분과 함께한다"라고 지지를 표명했다.
할리우드 영화 < 원더우먼 1984 >에 출연한 이스라엘 출신 유명 여배우 갤 가돗도 인질 광장을 찾아 가족들을 위로했다.
주요 외국 기업 지사들도 파업 지지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마탄 잔가우커의 어머니 에이나브는 "내 가슴은 그리움으로 불타오른다. 내 아들 마탄 때문에 내 온 마음이 타들어 간다"라며 "나와 국민이 너를 위해, 그리고 모든 인질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괄적이고 달성 가능한 합의와 전쟁 종식을 요구한다"라며 "이스라엘 정부는 정당한 전쟁을 무의미한 전쟁으로 변질시켰다"라고 비판했다.
역시 아들이 인질로 잡혀 있는 한 여성도 "우리는 인질 50명과 군인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멈추기로 했다"라며 "생명의 신성함이라는 최고의 가치를 기억하기 위해 모든 것을 멈춘다"라고 파업 참여를 호소했다.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이스라엘에 있는 주요 외국 기업 지사들도 파업을 지지했고 텔아비브대학교, 벤구리온대학교, 하이파대학교 등 주요 교육기관도 교직원과 학생의 파업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AP통신은 "평소에 직장인들로 북적이던 텔아비브 중심가가 (파업으로 인해) 놀라울 정도로 텅 비어 있다"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정부 회의에서 "하마스를 격퇴하지 않은 채 전쟁을 끝내라고 요구하는 이들은 하마스의 입장에 힘을 실어줄 뿐"이라며 가자시티 점령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또한 "인질을 더 빨리 데려오고, 가자지구가 이스라엘에 더는 위협이 되지 않게 하려면 하마스를 격퇴해야 한다"라면서 "이것이 바로 지난주 안보 내각이 내린 결정이며, 우리는 이를 실행할 것을 결의한다"라고 밝혔다.
극우 성향의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장관도 "하마스의 손에 놀아나는 해로운 캠페인"이라며 시위와 총파업을 비난했다.
지난 7일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 북부의 도심 지역인 가자시티를 완전히 점령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스라엘 안보 내각이 이를 의결했으나 안팎서 격렬한 반대 여론에 부딪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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