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여행에 유용한 앱과 숙박 예약 방법 [은퇴하고 산티아고]
2025년 봄, 산티아고 길을 걸었습니다. 산티아고 길은 열풍을 넘어 '산티아고 현상'이 되었음을 피부로 느꼈습니다. 길 위의 이야기를 독자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기자말>
[김상희 기자]
옛 순례자처럼 걷고 싶은가. 인터넷과 스마트폰? 끊어도 된다. 산티아고 길에서는 옛 순례자들처럼 아날로그로 여행할 수 있다. 가리비와 노란 화살표만 따라가도 되고 예약 없이 하루 걷기를 마친 마을에서 잠잘 곳을 구해도 된다.
그러나 나처럼 기왕에 갖고 온 짐 속에 스마트폰이 들어있다면, '현대 기술의 이기'를 활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대부분의 현대 순례자들은 나와 같은 부류다.
순례길에 관한 앱은 매우 많다. 앱의 주된 이용은 코스를 계획하고 길을 찾고, 숙소를 예약할 때였다. 산티아고 길에서 유용했던 앱은 세 가지다. 카미노 필그림(Camino Pilgrim), 카미노 닌자(Camino Ninja), 왓츠앱(WhatsApp).
카미노 길에서 유용한 앱 몇 가지
카미노 필그림(Camino Pilgrim)은 카미노 전체 계획을 짤 때 유용했다. 프랑스 길을 31일 또는 34일간 걷는다고 가정하고 대략 코스를 나눠놓은 예시가 있고 이 예시를 기준으로 개인별로 코스를 나누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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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티아고 걷기 여행에 유용한 앱들 |
| ⓒ 김상희 |
앱을 켜서 '오늘 여기서부터 시작하겠습니다'에 출발지를, '오늘 여기까지 가겠습니다'에 목적지를 넣고 나면 두 곳 사이의 마을 간 간격과 걷는 구간의 고도 개요를 알려준다. 각 마을의 숙소, 카페, 마트나 약국의 유무 등 세부 정보도 도움이 된다.
이 앱의 가장 큰 장점은 구글 지도와의 연동이다. '구글 지도와 카미노 길과 현재 위치' 세 가지가 한 화면에 표시되므로 본인이 카미노 길 위에 있는지 벗어났는지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산티아고 길에서 숙박 예약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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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티아고의 전형적인 숙소, 다인실 알베르게 |
| ⓒ 김상희 |
첫째, 알베르게의 웹사이트에서 예약한다.
대형 알베르게인 경우 자체 웹사이트를 갖고 있고 예약 코너를 운영한다. 선착순으로 현장 체크인만 받는다는 공립 알베르게도 예약이 가능한 경우가 꽤 있었다.
둘째, 알베르게의 연락처가 이메일밖에 없는 경우, 이메일을 보내면 예약 여부에 대한 회신이 온다.
셋째, 왓츠앱(WhatsApp)이라는 앱을 이용해 실시간 대화로 예약한다.
알베르게 예약에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이다. 온라인 대화창에서 날짜와 침대 수를 신청한다. 예약 여부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으므로 가장 빠른 예약 방법이고 가장 편리하다. 숙박비는 현장 지불이고 대략 1인 15유로 정도다.
디지털 강국 출신, 한국인이라면 카미노 앱 사용이 어렵지 않다. 마지막으로 숙소 팁을 하나 드리자면, 숙박 대행 사이트에 만실로 뜨는 알베르게도 직접 연락하면 침대가 남아 있는 경우가 꽤 있다. 숙박비도 외부 사이트보다 무려 1인당 1~4유로 더 저렴하다.
돈 얘기가 나왔으니 지출 경비도 첨언하면 일반적으로 항공비를 제외한 현지경비는 1인당 하루 30~50유로가 든다. 나의 경우는 1일당 42유로(한화 약 68,000원)를 썼다. 애초 예산 1일 45유로보다 적게 들어 결산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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