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각 군에 '리박스쿨 교재' 의혹 진중문고 폐기 지시

김도균 2025. 8. 18. 12: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방부가 극우 성향 교육단체 '리박스쿨'의 교재로 쓰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6·25전쟁 이야기> 를 진중문고에서 제외하고 폐기를 각 군에 지시했다.

이경호 국방부 부대변인은 18일 오전 브리핑에서 해당 도서가 "특정 입장만 반영된 서술이나 논리적인 인과관계나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검증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하여 사업부서에서 진중문고 사업 전체에 미칠 영향 등을 함께 고려해 폐기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진중문고 선정된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6·25전쟁 이야기> 퇴출

[김도균 기자]

국방부가 극우 성향 교육단체 '리박스쿨'의 교재로 쓰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6·25전쟁 이야기>를 진중문고에서 제외하고 폐기를 각 군에 지시했다.

이경호 국방부 부대변인은 18일 오전 브리핑에서 해당 도서가 "특정 입장만 반영된 서술이나 논리적인 인과관계나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검증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하여 사업부서에서 진중문고 사업 전체에 미칠 영향 등을 함께 고려해 폐기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저자와는 사후에 소통한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중문고는 국방부가 중대급 이상 부대에 보내는 책으로 외부 전문가로 꾸려진 위원회가 베스트셀러나 기관 추천 도서 중에 선정한다.

육군대학 전쟁사 교관과 육군군사연구소 한국전쟁연구과장을 지낸 장삼열 한미안보연구회 사무총장이 쓴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6·25전쟁 이야기>는 2024년 진중문고로 선정되어 중대급까지 9948권이 배포됐다.

"1억 2000만 원 들여 배포, 사실과 다른 내용" 지적도... 국방부, 결국 폐기 지시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리박스쿨 청문회에서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에게 질의하고 있다.
ⓒ 남소연
지난 7월 10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리박스쿨 청문회'에서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책에 대해 "극우 진영의 추천 도서인데, 윤석열 정부 국방부가 진중문고 도서로 지정해 혈세 1억 2000만 원을 들여 배포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정 의원은 책에 수록된 일부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도 했다.

이승만 대통령의 농지개혁에 대해 책은 47페이지에서 "농지개혁은 신분제를 없애고, 자유와 평등이 무엇인지 일깨워 주었다. 대한민국은 농지개혁을 발판삼아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거듭났고, 산업국가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기술하고 있다.

하지만 정 의원이 국사편찬위원회에 문의한 결과 '신분제 폐지는 1894년 이뤄져 1948년 이승만 정부 수립과는 상관이 없다'는 검토 의견을 받았다는 것이다.

또 87페이지에는 이승만 대통령이 1950년 8월 구국기도회를 연 사실을 기술하면서 "그런데 신기하게도 8월 16일 당일엔 구름이 싹 걷혔고 융단 폭격 작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때 이승만 대통령은 8월 14일부터 사흘간 낙동강 방어 구국기도회를 열어 날씨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고 전해진다"고 적시했다.

실제 국방부는 이런 기술이 문제가 있다고 보고 폐기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