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훨 나는 K-방산…하반기 '실적 체력'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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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방산업계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과 100조원이 넘는 수주잔고를 기록하면서 하반기에도 'K-방산'의 저력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1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한국항공우주산업(KAI)·LIG넥스원 등 이른바 '방산 빅4'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2848억원으로 전년 동기(5950억원) 대비 115.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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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해외 납품이 실적 견인…수주잔고 100조원 돌파
호황 속 고평가 논란도 확산...“미래 수출고객 중동 주목”

국내 방산업계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과 100조원이 넘는 수주잔고를 기록하면서 하반기에도 ‘K-방산’의 저력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대규모 해외 납품이 매출을 견인한 가운데 유럽·중동·동남아 시장에서 추가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다만 업황 호황 속 고평가 논란은 잠재 리스크로 지목된다.
1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한국항공우주산업(KAI)·LIG넥스원 등 이른바 ‘방산 빅4’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2848억원으로 전년 동기(5950억원) 대비 115.9% 증가했다.
호실적 배경에는 전방위 수출 확대가 있다. K2 전차·K9 자주포·FA-50 경공격기 등 대형 프로젝트 납품이 본격화됐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중동 정세 불안, 인도·태평양 지역의 군비 경쟁이 맞물려 글로벌 방산 수요가 급증했다. K-방산은 이 흐름 속에서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
방산 4사의 수주잔고는 103조4766억원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1조7000억원, KAI 26조6733억원, 현대로템 21조6370억원, LIG넥스원 23조4665억원 등 수년 치 일감을 확보한 상황이다.
하반기 관전 포인트는 신규 계약 속도와 회계 인식 시점이다. 지난 8월 4일 현대로템이 체결한 폴란드 K2 전차 2차 수출 계약(65억 달러·약 9조원)은 전차 180대와 파생형 81대 공급이 포함된 대형 물량으로, 해당 금액은 3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중동과 유럽을 중심으로 방위비 증액 기조가 이어지면서 신규 수주와 납품 확대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사우디·아랍에미리트(UAE)·루마니아 등도 한국산 방산 장비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추가 수출 가능성이 높다.
다만 경계론도 존재한다. 이미 주가에 수주 호황을 반영했다는 지적과 함께 일부 기업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LIG넥스원은 2분기 영업이익이 776억원으로 증권사 전망치(800억원대)를 하회해 고평가 논란이 불거졌다.
대형 프로젝트의 경우 정치·외교 변수가 계약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과 원자재 가격·인건비 상승이 수익성을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대형 계약이 집중되며 성과를 냈지만 방산 산업의 본질은 장기 계약과 안정적 생산 기반”이라며 “하반기에도 수주잔고 소화와 신규 계약이 이어지겠으나 공급망 불안과 지정학 변수를 고려한 체질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수출 고마진의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재 수익성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것은 폴란드 수출로, 러·우 전쟁 직후 긴급 수요 상황에서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한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최근 협상 환경과 한국 기업들의 협상력이 과거보다 높아져 기대 이상의 마진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마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무기체계 초과 수요 환경이 계속되고 있고, 한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대비 확대됐다”면서 “미래 수출 고객으로 예상되는 중동 국가들의 경우 폴란드보다 국방비 지출 여력이 커 향후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출 이익률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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