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윤석열 인권 탄압, 국제 제재 받을 것"… 황당한 궤변

곽우신 2025. 8. 1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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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TV토론] 반성 없는 '반탄' 후보들의 '아무 말' 90분... '찬탄' 단일화는 불투명

[곽우신 기자]

 국민의힘 김문수(왼쪽부터), 조경태, 안철수, 장동혁 당 대표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2차 TV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후보 간 두 번째 TV토론이 열렸다. 하지만 앞선 토론회와 별반 다를 바가 없었다. '찬탄파(탄핵 찬성)' 후보들의 공세에, '반탄파(탄핵 반대)' 후보들은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 대신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끌고 들어와 '배신자' 프레임을 덧씌웠다.

지루한 공방 속에서 아무런 비전도 정책도 보이지 않았다.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 부부와의 관계 설정, 전한길씨 등을 위시한 '윤어게인' 세력과의 절연 여부 등 '과거' 정리가 안 된 탓이다. 사과와 반성 그리고 대안 없이 '대여 투쟁'만 외치는 김문수·장동혁 후보의 '아무 말'들이 90분의 토론회를 가득 채웠다. 특히, 김 후보의 어처구니 없는 상황 인식과 궤변이 펼쳐지기도 했다.

김문수, 국제인권단체와 연대해 윤석열 구명? "절연 없다" 감싸기도
 김문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차 TV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17일 오후 4시 30분,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자 방송토론회가 KBS 주관으로 진행됐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의 변호인이었던 김계리 변호사가 입당 보류된 것과 관련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윤씨와의 절연에 대해서도 "어떻게 절연을 하느냐?"라고 되물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특히, 당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문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가 '인권 탄압'을 받고 있다며, 국제인권단체들과 연대해 움직이겠다는 황당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안철수 후보의 주도권 토론 때 지적을 받은 김 후보는 "이런 인권 유린이 어디 있느냐?"라며, 특별검사팀의 체포영장 강제 집행에 반발했다. 그는 "저는 감옥에 제가 2년 반을 살았지만 이런 거는 본 적이 없다"라며 "저도 그렇게 안 하는데 일국의 대통령을 지낸 사람을 이런 식으로 하는 나라가 이게 야만 국가이지, 이게 제대로 문명 국가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차 TV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그는 "이재명 포악한 정권"이라며, 체포영장 집행을 "가혹 행위"라고 했다. "인권 탄압 국가로서 이재명 정부가 반드시 국제적 제재까지 같이 받을 것"이라는 주장도 서슴지 않았다.

안 후보가 "당장 (오는) 25일날 이재명과 트럼프의 정상회담이 있는데, 최소한 그때까지라도 글로벌 투쟁의 플랜이 있느냐?"라고 묻자, 김 후보는 "플랜 다 세워놨다"라고 즉답했다. "지금 이재명의 3대 특검으로 인한 인권 탄압 진상조사위원회와 이것에 대한 국제적인 대책기구를 바로 출범을 해서 직접적으로 바로 활동을 할 계획"이라는 이야기였다.

구체적으로 어떤 네트워크를 지녔는지 재차 묻자, 김 후보는 "아니 그러니까 지금 미국에도 '휴먼 라이츠 워치'라든지 의회도 많이 있다"라며 "또 UN 인권위원회도 있고, 또 각 독일이든지 온갖 인권 단체에 많이 있다. 저는 평생을 그런 사람들하고 같이 지내온 사람"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후 조경태 후보가 "문명 국가에 이런 인권 유린이 있느냐 했는데, 문명 국가에서 대통령이 비상 계엄한 사례가 있느냐?"라고 꼬집었지만, 김 후보는 "전직 대통령을 이렇게 뽑기만 하면 다 임기 중간에 사퇴를 시키고 이런 거는 전 세계 언론에서(도 비판한다)"라며 "이게 민주 국가가 아니다"라고 맞섰다. 윤씨가 체포영장 집행에 속옷 차림으로 저항했다는 지적에도 "오보이고 악의적인 선동"이라며 "수사에 협조 할 수도 있고 협조 안 할 수 있는데, 이재명이 수사에 협조를 했느냐?"라고 윤씨를 옹호했다.

약속 지키지 않았는데... "한덕수가 출마 안 했으니 단일화"라는 궤변
 조경태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차 TV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이날 김 후보는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후보 교체' 사태에 대해서도 '단일화를 안 한 게 아니다'라는 해명을 늘어 놓았다. 김문수 후보는 대선 경선 내내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를 약속했지만, 막상 후보로 선출된 이후로는 여러 이유로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후보 등록 시한이 다가오자, 당시 당 지도부는 대선 후보를 한덕수 전 총리로 바꾸어 등록하기 위해 심야 작전을 감행했다.

그러나 이는 당원 투표로 저지되었고, 이미 후보 등록을 위해 입당해 버린 한 전 총리는 법률에 따라 별도 후보 등록을 하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한 전 총리는 김문수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지만, 선거 기간 내내 한 번도 공개적인 유세나 응원에 나서지 않았다.

지난 대선 경선 당시 김문수 후보 캠프의 총괄상황실장을 맡았고, 본선에서도 선거대책본부 상황실장을 맡았던 장동혁 후보는 "대선 경선 과정에서 계속해서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를 말씀하셨다. 그런데 결국 단일화는 되지 않았다"라고 꼬집었다. "한덕수 전 총리를 즉시 찾아뵙겠다는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선 기간 중) 23번의 단일화 약속을 하셨는데 정말 한덕수 총리와의 단일화를 할 의사가 있으셨는지, 처음에는 단일화할 의사가 있었다면 그러면 왜 한덕수 총리를 찾아 뵙거나 단일화를 위해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는지에 대한 답변을 부탁드리겠다"라고 공격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한덕수 후보와 단일화를 했기 때문에 한덕수 후보는 출마를 안 했다"라며, "한덕수 후보가 대선에 출마를 했느냐?"라고 되물었다. 결과적으로 한 전 총리가 아닌 본인이 후보 등록을 했으니, 사실상 '단일화'가 된 것이라는 논리였다.

장 후보는 즉각 "그것은 궤변"이라고 비판하며 당시 과정의 문제점을 짚었지만, 김 후보는 "단일화가 이루어져서 한덕수 후보는 마지막에 우리 대선 후보 사무실로 와서 저하고 포옹을 했다"라고 강조했다. 후보 등록일 전 당원 참여 여론조사 등의 방법을 통한 단일화가 무산된 데 대해 따져 물어도, 돌아오는 답은 같았다. 김 후보는 "한덕수 후보가 우리 대통령 후보 사무실로 오셔가지고 직접 포옹을 하고, 제 손을 들어주시고 적극 돕겠다고 하고 가셨다"라며 "그것이 단일화"라고 재차 주장했다.

조경태 "단일화 여전히 유효"... 안철수는 '결선 직행' 자신
 국민의힘 김문수(오른쪽), 조경태 당 대표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차 TV토론회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한편, 이번 전당대회가 자칫 '반탄' 김문수 후보와 장동혁 후보 사이 결선으로 압축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찬탄' 안철수·조경태 후보 간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당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관련 기사: 국힘 최고위원 우재준·최우성 단일화… "안철수·조경태도 합쳐야").

이에 대해 두 후보는 입장차를 보였다. 단일화를 적극적으로 제안했던 조경태 후보는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라며 "힘을 함께 모아서 당이 정통보수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건강한 보수, 건전한 보수로 거듭나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모든 룰을 우리 안 후보께서 정해도 좋으니, 그런 부분 대해 더 적극적으로 응했으면 한다"라는 이야기였다.

반면, 안 후보는 "결선 투표가 있다.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후보가 4명 중 하나라도 나오지 않으면 1·2등이 결선투표 하는 거 아니겠느냐?"라며 "결선에 올라가 승리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단일화 과정을 거치지 않더라도, 본인이 결선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었다.

그는 "지금 제대로 된 여론조사가 없다"라며 "저는 항상 면접원 조사보다 5에서 많으면 10%p 더 나오는 사람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선 투표는 확실하다고 확신한다"라며 "조 후보가 생각하는 그런 개혁적인 여러 사항들을 제가 완수해드리겠다"라고 거리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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