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중반? 엄정화에겐 '로코'가 어울릴 나이
[양형석 기자]
1988년 영화 <아스팔트 위의 동키호테>로 데뷔한 김민종은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있잖아요 비밀이에요> 등에 출연하며 청춘 스타로 도약한 후 1992년 1집 앨범을 발표하며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가수로서 '하늘아래서'와 '착한 사랑', '비원', '왜' 등을 크게 히트 시켰고 <머나먼 나라>와 <웨딩드레스> < 미스터Q > <비밀> <수호천사> 등에 출연하면서 연기자로도 승승장구했다.
S.E.S의 유진과 핑클의 성유리, 샤크라의 정려원, 원더걸스의 안소희, 소녀시대의 윤아, 유리, 수영, 에이핑크의 손나은, 걸스데이의 이혜리, 미쓰에이의 수지 등은 가수로 먼저 데뷔했다가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인물들이다(윤아는 소녀시대 데뷔 직전 드라마에 출연한 적이 있지만 윤아를 '배우 출신 가수'로 인식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제 '아이돌 데뷔 후 연기자 변신'은 배우로 가는 하나의 과정이 되고 있다.
이처럼 배우로 먼저 데뷔했다가 앨범을 발표해 가수로 성공하는 스타들도 있고 가수로 먼저 데뷔했다가 배우로 변신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인물은 조금 독특한 과정으로 데뷔했다. 1993년 영화에서 주연을 맡으면서 해당 영화에 들어간 OST를 불러 가수와 배우로 동시에 데뷔를 했기 때문이다. 오는 18일 첫 방송되는 ENA월화드라마 <금쪽 같은 내 스타>에 출연하는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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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정화는 2012년 영화 <댄싱퀸>을 통해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
| ⓒ (주)씨제이이엔엠 |
드라마 <폴리스>와 영화 <마누라 죽이기> 등에 출연했지만 1990년대까지 엄정화는 배우보다 가수로 훨씬 유명했다. 3집 '배반의 장미'를 시작으로 4집 '포이즌', '초대', 5집 '몰라', '페스티벌'까지 발표하는 노래마다 크게 히트하며 '한국의 마돈나'로 명성을 날렸기 때문이다. 그렇게 가수 이미지가 강했던 엄정화는 2002년 유하 감독의 복귀작 <결혼은 미친 짓이다>를 통해 배우로 재평가 받았다.
엄정화는 <결혼은 미친 짓이다> 이후 <싱글즈>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오로라 공주> 둥 여러 영화를 통해 배우로 입지를 다져 나갔다. 엄정화는 활발한 영화 활동을 하는 중에도 2003년 KBS 월화드라마 <아내>와 2004년 MBC 수목드라마 < 12월의 열대야 >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엄정화는 2007년 <드림하이>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박혜련 작가와 <사랑의 불시착> <눈물의 여왕>의 박지은 작가가 공동 집필한 <칼잡이 오수정>에서 주인공 수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2008년에는 미니앨범 < D.I.S.C.O. >를 발표하며 오랜만에 가수로 활동했다. 2009년 KBS 월화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에 출연한 엄정화는 같은 해 재난영화 <해운대>를 통해 '천만 배우'에 등극했다.
준주연이었던 <해운대>를 제외하면 영화에서 한동안 흥행작을 만들지 못하던 엄정화는 2012년 영화 <댄싱퀸>에서 대학 시절 '신촌 마돈나'로 불리던 가수지망생을 연기하며 405만 관객을 동원했다(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2014년 영화 <관능의 법칙>에서 문소리, 조민수, 2015년 <미쓰 와이프>에서 송승헌과 연기 호흡을 맞춘 엄정화는 2017년 MBC 주말 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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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정화는 2023년 <닥터 차정숙>을 시청률 18.55%로 이끌며 원톱주연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
| ⓒ jtbc 화면 캡처 |
<우리들의 블루스>를 끝낸 엄정화는 2023년 4월 JTBC 주말드라마 <닥터 차정숙>으로 컴백했다. <닥터 차정숙>에서 의대 졸업 후 가정주부로 살다 20년 만에 의사 가운을 입은 가정의학과 1년 차 레지던트를 연기한 엄정화는 며느리와 아내, 엄마에서 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차정숙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닥터 차정숙>은 최고 시청률 18.55%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닐슨코리아 시청률 기준).
2023년 10월에 개봉한 영화 <화사한 그녀> 이후 지난해 한 해 휴식기를 가졌던 엄정화는 18일 첫 방송되는 ENA 월화드라마 <금쪽 같은 내 스타>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난다. <금쪽 같은 내 스타>는 대한민국 최고의 톱스타가 하루아침에 평범한 중년 여성이 된 후 펼쳐지는 소동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다. 엄정화는 교통사고 후 깨어나니 25년의 세월이 훌쩍 지나가 버린 톱스타의 자아를 가진 봉청자 역을 맡았다.
<금쪽 같은 내 스타>에는 엄정화 외에도 <미쓰 와이프> 이후 엄정화와 10년 만에 재회하는 송승헌이 열정 넘치는 강력계 형사였지만 모종의 사건으로 교통과로 좌천을 당한 노총각 교통 경찰 독고철을 연기한다. 아이브 장원영의 언니로 유명한 장다아는 데뷔하자마자 스타로 등극한 '국민 첫사랑' 임세라 역을 맡았고 이엘과 오대환, 차청화, 현봉식 등이 출연해 <금쪽 같은 내 스타>를 빛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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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정화(오른쪽)는 <금쪽 같은 내 스타>를 통해 <미쓰 와이프>에서 호흡을 맞췄던 송승헌과 10년 만에 재회한다. |
| ⓒ <금쪽 같은 내 스타>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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