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장 바로 옆 빈집털이? 김문수 "당사로 모여달라" 선동

곽우신 2025. 8. 1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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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당원들에게 중앙당사 앞으로 모여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우리는 이재명 정권이 휘두르는 폭력으로부터 국민의힘을 끝까지 지켜내야만 한다"라며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 오늘은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합동 방송 토론이 열리는 날이다. 무도한 특검이 또다시 '빈집털이' 압수수색을 시도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김건희씨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검팀은 지난 13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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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야 농성 중인 김문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빈집털이' 운운하며 집결 호소... TV토론 앞두고 세몰이

[곽우신 기자]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인 장동혁(오른쪽부터), 조경태, 김문수, 안철수 후보 등 참석자들이 김건희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 관련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김문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당원들에게 중앙당사 앞으로 모여 달라고 호소했다. 특별검사팀이 압수수색을 다시 시도할 수 있다는 이유였다.

당장 특검팀의 압수수색 영장 재집행 징후가 확인된 것도 아니고, 지난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 당시처럼 지도부를 포함한 당 주요 인사들이 지역에 있는 상황도 아니다. 전당대회 경선 중인 김 후보가 사실상 TV토론회를 앞두고 세몰이 선동에 나선 셈이다.

김문수 "방송 토론 열리는 날, 또다시 '빈집털이' 압수수색 시도할 수 있다"

김 후보는 17일 오전 본인의 페이스북에 "모두 당사로 모여주시라!"라며 "불법·부당한 이재명 특검의 칼날이 국민의힘의 심장을 겨누고 있다"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8월 13일, 국민의힘 합동유세가 한창 진행되는 동안 특검은 아무런 명분도 없이 '빈집털이식' 압수수색을 강행했다"라며 "이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짓밟고, 자유로운 정당 활동을 억압하는 '권력의 폭력'"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그러나 국민 여러분과 저 김문수가 힘을 모아, 특검의 폭거를 막아내고 있다"라며 "그들이 노린 것은 500만 당원의 명부이다. 정당 민주주의에서 당원은 곧 심장이자 모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재명 정권이 휘두르는 폭력으로부터 국민의힘을 끝까지 지켜내야만 한다"라며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 오늘은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합동 방송 토론이 열리는 날이다. 무도한 특검이 또다시 '빈집털이' 압수수색을 시도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압수수색 당시, 당 지도부와 후보들은 대전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 참석 중이었는데, 이를 상기한 것이다.

그러나 이날 당 대표 후보자 TV토론회는 서울 여의도에 자리한 KBS 1TV에서 진행된다. 같은 여의도에 있는 국민의힘 중앙당사로부터 직선거리로 600여 m에 불과하다. 도보로 10여 분이면 도착하는 거리이다.

김 후보는 "우리 모두 당사로 모여 비상 전선을 구축하자!"라며 "국민과 당원의 힘으로 특검이 감히 당사 문을 넘보지 못하도록 굳건히 막아내자"라고 호소했다. "강하게, 선명하게 싸우겠다!"라고도 덧붙였다.

철야 농성 중인 김문수... 압수수색, 내주 중 재집행 가능성

김건희씨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검팀은 지난 13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전당대회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통일교 신도들이 대거 당원으로 가입했다는 의혹을 검증하기 위한 수사였다.

특검팀은 당원 명부를 확인만 하면 된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개인정보 등을 이유로 당원 명부를 내줄 수 없다고 맞섰다. 결국 국민의힘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이날 압수수색은 무산됐다(관련 기사: '통일교 당원 가입 의혹' 특검 압수수색, 국힘 반발 "반헌법적 폭거").

당시 특검팀의 압수수색 영장 만료 시한은 오는 20일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휴가 끝나는 내주 중 재집행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문수 후보는 이후 당사 앞에서 철야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서, '굳히기'에 들어가기 위한 퍼포먼스로 해석된다.

당에서도 맞장구를 치고 나섰다. 최은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정권의 친위부대'로 전락한 정치 특검, 야당의 심장을 겨누는 폭거를 또다시 강행한다면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최 수석대변인은 "독재국가에서나 있을 법한 정당 민주주의 말살 시도" "반헌법적 폭거" 등의 표현을 쓰며 날을 세웠다.

이어 "이재명 정권은 더 이상 특검을 정권의 친위부대로 부려먹지 말고, 야당을 희생양 삼는 정치 보복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라며 "국민의힘은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 또다시 이런 폭거가 강행된다면 우리 당원과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를 방해해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 참석하기 전 농성중인 김문수 당 대표 후보와 인사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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