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언론이 들고 나온 '반미 대통령' 프레임, 그 밑에 깔린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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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첫 방미를 앞두고, 국내 보수 언론들이 일제히 '반미 대통령'이라는 프레임을 들고 나왔다.
그 근거는 미국 의회 전문지 '<더 힐> (The Hill)'에 실린 고든 창의 기고문이다. 더>
<조선일보> , <중앙일보> , <문화일보> 등 국내 보수 언론은 고든 창의 기고를 '미국 주류 언론의 평가'로 포장하며 이재명 대통령을 반미주의자로 규정했다. 문화일보> 중앙일보>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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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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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의 첫 방미를 앞두고, 국내 보수 언론들이 일제히 ‘반미 대통령’이라는 프레임을 들고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이 7월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3차 회의에서 발언모 |
| ⓒ 연합뉴스 |
고든 창은 미국 내에서 극우 논객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시도를 옹호하며, 한국의 총선이 모두 부정선거였다는 주장을 반복해왔다. 그의 발언은 근거 없는 음모론에 가깝다는 비판을 받고 있으며, 국내 극우 유튜버들과 정치 세력에게 인용되며 확산되고 있다.
그는 2024년 2월, 자신의 X 계정에 "민주당이 집권하면 한국 민주주의가 종식시키려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는 등의 황당한 주장을 내놓았고, <폭스뉴스>와 <더 힐> 등 보수 매체에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을 겨냥한 기고를 이어갔다. 이재명 대통령을 '반미주의자'로 규정한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고든 창의 활동 뒤에는 한국계 미국인 백만장자 애니 챈이 있다. 그녀는 하와이 부동산 재벌로, 한국과 미국의 극우 인사들과 교류하며 막대한 자금을 지원해왔다고 알려졌다. <월간중앙> 등의 보도에 따르면, 애니 챈은 2020년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국의 총선은 부정선거였다"는 편지를 보내며, 반미 활동가의 미국 입국 금지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는 최근 극우 진영에서 벌어지고 있는 'CIA 신고 운동'을 연상케 한다. 이 운동은 민주당 지지자나 윤석열 비판 인사를 미국 정보기관에 신고해 입국을 막자는 캠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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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의 첫 방미를 앞두고, 국내 보수 언론들이 일제히 ‘반미 대통령’이라는 프레임을 들고 나왔다. 2025년 8월 1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의 제임스 S. 브래디 브리핑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
| ⓒ 연합뉴스/UPI |
언론은 사실을 전달하는 창구이자, 민주주의의 감시자다. 극우 인사의 주장을 '외신'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 유포하는 것은 언론의 본분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특히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이런 프레임을 확산시키는 것은 외교적 신뢰를 훼손하고, 국민의 판단을 흐리게 만든다.
고든 창과 애니 챈의 네트워크는 단순한 국내 정치 개입을 넘어, 국제적 음모론의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 보수 매체를 통해 한국의 민주주의를 불신하게 만들고, 국내 극우 세력과 연계해 '부정선거론'을 반복적으로 유포한다. 이는 한국 정치의 자율성과 신뢰를 훼손하는 위험한 흐름이다.
음모론의 국제적 확산과 그 위험성...누가 대체 왜?
정치적 프레임은 언제나 존재한다. 그러나 그 프레임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어떤 의도를 담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사실에 기반을 둔 것인지에 대한 비판적 시각은 시민의 권리이자 의무다. 언론이 외신을 인용할 때, 그 출처와 맥락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것을 '정보'가 아닌 '조작된 메시지'로 받아들여야 한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통령을 '반미주의자'로 규정하는 것은 단순한 외교적 비판이 아니다. 그것은 국내 정치의 균형을 흔들고, 특정 진영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언어다. 우리는 그 언어의 출처와 목적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한다. 언론이 그 프레임을 무비판적으로 받아쓰는 순간, 민주주의는 왜곡되고 외교는 정쟁의 도구로 전락한다.
이제는 묻자. 누가 이 프레임을 만들고, 왜 그것을 퍼트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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