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가 마운드 안 올라가서 그런가" 꽃감독, 왜 김도현 잣대 유독 냉정할까→'ERA 3점대' 만족하지 마! [잠실 현장]

김근한 기자 2025. 8. 1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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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투수 김도현에게 내미는 잣대가 유독 냉정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이 감독은 김도현이 조금 더 좋은 선발 투수로 성장하는 것에 욕심을 내길 바라는 마음에서 채찍질을 하고 있었다.

이범호 감독은 첫 풀타임 시즌에 도전하는 김도현의 어려움을 알면서도 선발 투수로서 더 큰 욕심을 부리길 원했다.

과연 김도현이 이 감독의 강한 채찍질 아래 첫 풀타임 시즌을 잘 마치고 선발 투수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결과물을 얻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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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투수 김도현에게 내미는 잣대가 유독 냉정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이 감독은 김도현이 조금 더 좋은 선발 투수로 성장하는 것에 욕심을 내길 바라는 마음에서 채찍질을 하고 있었다. 

김도현은 올 시즌 첫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에 도전하고 있다.

김도현은 2024시즌 35경기(75이닝)에 등판해 4승 6패 3홀드 평균자책 4.92로 팀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선발 투수 줄부상 때 김도현이 없었다면 KIA 우승 경쟁도 쉽지 않았다. 

김도현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 로테이션 한 축으로 낙점받았다. 김도현은 올 시즌 개막부터 선발 등판에 나서 데뷔 첫 100이닝까지 돌파했다. 김도현은 올 시즌 20경기에 등판해 4승 5패 평균자책 3.95, 65탈삼진, 39사사구를 기록했다.

김도현은 전반기(16경기 등판, 4승 3패 평균자책 3.18, 58탈삼진, 25볼넷)보다 후반기(4경기 등판, 2패 평균자책 7.29, 7탈삼진, 4볼넷) 흐름이 살짝 꺾인 게 사실이다. 김도현은 지난 1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3⅔이닝 6피안타 4실점 조기 강판을 당하기도 했다.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김도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김도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범호 감독은 첫 풀타임 시즌에 도전하는 김도현의 어려움을 알면서도 선발 투수로서 더 큰 욕심을 부리길 원했다. 

이 감독은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겠나. 쉬면서 패턴은 유지하고 있지만, (김)도현이는 좀 더 욕심을 내야 한다고 항상 얘기한다. 그런데 그 부분이 조금 부족한 느낌이다. 요즘 내가 마운드에 안 올라가서 그런가(웃음). 던질 때 일부러 조절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구위나 구속은 아직 괜찮다. 몸 관리나 훈련 태도도 열심히 하는데 문제는 점수를 내면 곧바로 실점하는 패턴이 반복된다는 점이다. 그걸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감독은 전반기 김도현 등판 때 경기 초반 직접 마운드에 올라가 강한 메시지를 주는 전달했다. 그만큼 김도현을 향한 기대감이 크기에 제자가 더 성장하긴 바라는 마음이 숨어 있었다.  

이 감독은 "지금 시즌 평균자책이 3점대면 엄청나게 잘해주고 있지만, 거기에 만족하면 안 된다. 앞으로의 선수 생활을 생각했을 때는 조금 더 강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예를 들어 5회까지만 무조건 막는다는 생각으로 강하게 밀어붙여야 승리라는 운도 따라온다"며 "그런데 아직 첫 풀타임이다 보니 이 정도면 됐다는 마음이 생길 수 있는데 그 생각을 안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김도현이 더 큰 자부심과 책임감 아래 공을 던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감독은 "욕심만 조금 더 내면 훨씬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구위를 가지고 있다. 이제는 우리 팀 선발 한 축을 맡고 있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끼면서 던져야 한다. 그러면 다음 투구에서는 더 좋은 활약을 보여줄 거라고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KIA는 지난해 김도현의 등장과 올해 선발 로테이션 안착이 팀 마운드에서 가장 큰 성과 가운데 하나였다. 과연 김도현이 이 감독의 강한 채찍질 아래 첫 풀타임 시즌을 잘 마치고 선발 투수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결과물을 얻을지 궁금해진다.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수비를 마친 KIA 김도현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말 2사 1,2루 KIA 김도현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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