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선두' 전북 현대, 승리의 기쁨 속 돋보였던 '로테이션 성과'

곽성호 2025. 8. 1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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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전북, 홈에서 대구에 3-0 완승... 리그 6연승 질주

[곽성호 기자]

 승점 60점 고지를 밟은 전북 현대
ⓒ 한국프로축구연맹
승리의 기쁨 속 로테이션 성과도 돋보였던 전북이었다.

거스 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1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서 김병수 감독의 대구FC에 3-0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전북은 18승 6무 2패 승점 60점 1위를 유지했고, 대구는 3승 6무 17패 승점 15점 최하위에 자리했다. 또 전북은 이번 시즌 대구를 만나 3번 모두 승리를 거두며 자존심을 세웠다.

순위표 최상단에 자리한 전북과 최하단에 자리한 대구의 맞대결이었다. 전북은 무려 25경기 무패 행진을 질주하며 압도적 선두를 질주하고 있고, 리그에서는 21경기 연속 패배를 잊은 상황. 이에 반해 대구는 14경기 무승으로 뚜렷한 반등의 기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으며, 직전 서울 원정에서는 2-2 무승부로 저력을 보여줬으나 승점 3점을 획득하지는 못했다.

그렇게 시작된 경기서 대구는 초반 압박을 통해 기회를 잡았지만, 전북도 만만치 않았고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25분 김진규의 크로스를 받은 콤파뇨가 헤더로 대구의 골문을 뚫어냈다. 이후 대구도 반격했으나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고, 전반은 종료됐다. 후반에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전북은 후반 9분 콤파뇨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로 팀의 두 번째 골을 완성했다.

추가 득점 이후 대구도 박대훈, 라마스, 에드가, 정재상을 투입하며 공격 고삐를 당겼지만, 결국 무너졌다. 후반 38분 이영재의 패스를 받은 전진우가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사실상 끝냈다.

'로테이션 가동' 전북, 빡빡한 일정 속 얻은 수확

이처럼 대구를 상대로 완벽한 승리와 함께 승점 3점을 따내며 리그 6연승을 질주하는 데 성공한 전북이다. 이번 시즌 포옛 감독 체제 아래 개막 후 잠시 주춤했으나 3월 A매치 이후부터 패배를 잊은 가운데 단 하나의 걱정이 존재했다. 바로 플랜 A의 체력 문제다. 포옛 감독은 패배를 통해 선수단에 맞는 옷을 입혔고, 이는 리그 25경기 무패 행진으로 이어지며 웃었다.

매 경기 패배하지 않으며 단독 선두 자리를 차지했지만,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면서 점차 체력적인 저하가 보이기 시작했다. 선제 실점하는 비율도 점차 늘었고, 직전 라운드서는 강등권에 자리하고 있는 안양을 상대로는 승리를 거뒀으나 상당히 아쉬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안양의 슈팅이 3번이나 골대를 맞히는 행운까지 겹치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승리를 가져오기는 했지만, 포옛 감독으로서는 상당한 불만이 있었다. 이에 대해 경기 시작 전 포옛 감독은 "지난주처럼 하면 안 된다. 팀이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지난주에는 걷어차고 싶을 정도였다. 운이 좋아서 이겼다. 반복되면 안 된다"라며 강력하게 답하기도 했다. 성과는 있었으나 경기력이 아쉬운 상황 속 로테이션을 감행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당장 4일 뒤 홈에서 강원과 코리아컵 4강 1차전을 치르는 빡빡한 일정도 있었으며, 묵묵히 수비 진영에서 제 몫을 해내고 있는 김영빈은 경고 누적(5회)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도 있었다. 포옛 감독은 주전으로 나섰던 홍정호, 김태현에 휴식을 부여하는 결론을 내렸고, 최철순, 연제운 그리고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봤던 박진섭을 센터백으로 내렸다.
 선발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인 전북현대 MF 감보아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에 더해 3선에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수혈한 감보아가 첫 선발 데뷔전을 가졌다. 이번 시즌 최소 실점 1위(20점)를 달리고 있는 전북으로서는 상당한 모험이었지만, 오랜만에 기회를 잡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가장 먼저 최철순은 21라운드 김천 상무전 이후 5경기 만에 선발로 복귀하며 경기 감각이 우려됐지만, 왜 전북의 레전드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김태현이 빠진 좌측 수비에 들어간 최철순은 속도에서 지오바니에 다소 밀리는 경향이 있었지만, 노련한 위치 선정과 투지 있는 수비로 클래스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공격에서도 과감하게 오버래핑을 시도하며 크로스를 올렸고, 송민규와의 호흡도 상당히 안정적이었다. 특히 종료 직전 공간 패스를 막아내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측면에서 최철순이 활약하자, 연제운의 안정감도 돋보였다.

지난달 2일, FC서울과의 코리아컵 8강전 이후 오랜만에 선발로 경기장을 밟은 연제운은 박진섭과 함께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줬다. 양발을 이용한 빌드업과 대인 수비도 훌륭했으며, 특히 전반 17분 역습 상황에서 정치인을 막아내는 장면은 상당히 압권이었다. 65분 동안 경기장을 누빈 연제운은 패스 성공률 88%, 팀 내 최다 클리어링(3회)으로 펄펄 날았다.

첫 선발로 나선 감보아 역시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경고를 받으며 잠시 위축된 모습이 나왔지만, 확실한 수비 클래스를 보여줬다. 전반 32분에는 상대 슈팅을 몸으로 막아냈으며, 후반 11분에도 안정적인 모습으로 공격을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후반 30분에는 연결에는 실패했으나 티아고를 향해 날리는 전진 패스는 압도적이었다.

감보아는 후반 20분 연제운이 나간 중앙 수비 자리까지 유연하게 소화하며 팀의 무실점 승리에 기여, 환상적인 전주성 데뷔전을 마치는 데 성공했다. 선발로 나선 자원들이 활약한 가운데 부상을 털고 돌아온 베테랑 미드필더 한국영도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였고, 이영재는 후반 38분 전진우의 골을 도왔으며, 권창훈 역시 날카로운 킥 감각을 보여줬다.

이처럼 전북은 최하위 대구를 상대로 보여줄 수 있는 거를 다 보여줬다. 다득점은 물론, 리그 6연승 그리고 2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며 K리그 역대 3위 최장 무패를 달성, 10년 전 자신들이 썼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리고 최대 수확은 코리아컵 준결승전을 앞두고 로테이션까지 완벽하게 성공, 홈에서 활짝 웃었다.

한편, 승리를 챙긴 전북은 잠시 휴식 후 오는 20일 강원과 코리아컵 4강 1차전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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